안녕하세요? 놀고먹기 좋아하는 놀자부부-TheNolBu의 놀부입니다. 어제는 친구네 가족들과 주말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이들도 긴긴밤 잘 놀더니 오늘 하루는 모두 피로에 쌓여있네요. 저희 부부도 밤새 달린 덕분에 지긋지긋한 숙취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술을 엄청 많이 마신 것 같지는 않은데... 역시 술 이기는 장사는 없는 법이죠. 술을 좀 줄여야겠습니다.
덕분에 숙취를 달래줄 시원한 국물이 먹고 싶어지지 않았겠어요? 원래는 짬뽕을 먹을까? 했는데 놀부마눌은 그보다는 좀 더 맑고 시원한 국물이 먹고 싶다고 했어 칼국수를 떠올렸습니다. 국물이 시원한 바지락칼국수로 속을 달래 볼 심산입니다.
윤가네 들깨&바지락 칼국수
상호 검색은 "들깨앤바지락칼국수"
신천공영주차장 바로 옆에 있네요.
우왕~* 칼국수도 이제 만원의 시대가 오는구나. 정말 물가가 많이 올랐네요. 들깨메뉴는 2인분 이상이라고 나와있는데, 저희가 식사하면서 마침 한 분, 한 분 연달아 들어오신 각각의 손님이 공교롭게도 들깨칼국수를 1인분씩 주문하셔서 각각 드시는 광경을 봤습니다. ^^;;; 그리고 저희는 바지락칼국수를 먹으러 갔지만 많은 분들이 들깨칼국수를 찾으시더라고요. 다음에 방문 기회가 있다면 들깨칼국수 또는 들깨수제비를 맛보고 싶어 졌습니다.
주문을 하고 나면 우선 보리비빔밥을 가져다주십니다. 칼국수집 중에서 이렇게 보리비빔밥을 가져다주는 집들을 만나면 무척 반갑습니다. 그리고 이런 집들은 보통 김치도 맛이 좋기 마련이죠. 사진 옆 구석에 보이는 고추장과 참기름을 두르고 열무김치를 쫑쫑 썰어 넣고 슥슥 비벼 먹으면 없던 입맛도 살살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게 맛나다고 해서 많이 먹으면 안 되지요. 우리는 이곳에 칼국수를 먹기 위해 온 것이니까요. 어디까지나 애피타이저로 입맛만 돋워주는 역할입니다.
드디어 세숫대야에 칼국수가 등장~* 역시 바지락 칼국수는 요래 색깔이 뽀얗습니다. 숙취를 달래러 온 저희는 면은 차치하고 우선 국물부터 흡입을 시작합니다. 역시 시원~합니다. 바지락칼국수이니 역시 바지락도 듬뿍 들어있어야겠죠? 면은 직접 반죽하고 숙성하는 만큼 아주 쫄깃하고 탱글탱글합니다.
오늘은 바지락의 알이 좀 잘았습니다. 그건 뭐 때마다 똑같은 수는 없는 것이니 이해하고 넘어가는 걸로~* 그래도 열심히 한 알, 한 알 발라 먹었습니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면을 남기면 남겼지, 바지락을 남기면 안 되잖아요. 자기 한 몸 희생해 국물 맛을 살려줬는데, 바지락의 희생을 헛되이 할 수는 없으니까요. ^^;;;;;;
첫 그릇은 오리지널로 맛을 보고, 두 번째 그릇에는 고추다대기를 한숟가락 넣어서 먹어 보았습니다. 칼국수집마다 보통 칼칼한 맛을 내주는 고추다대기가 있기 마련인데, 놀부는 개인적으로 빨간 고춧가루 양념이 아닌 초록 청양고추로 절인 다대기를 선호합니다. 국물맛을 헤치지는 않고 칼칼함만을 더해주니까요. 혹시 아직 안 드셔보셨다면 칼국수집에서 "다대기 좀 주세요~*"라고 요청해 보세요. 테이블에 세팅해 놓지 않고 달라는 분들한테만 내어주는 집들도 많거든요.
역시 해장에는 깔끔, 담백한 국물이 좋군요.
오늘도 맛나게 잘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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