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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중식 맛집] 양평역 짬뽕 맛집 <예지현> 진한 국물맛과 인심좋은 셀프바, 쫄깃 탕수육도 맛보세요.

놀부-TheNolbu 2023. 2.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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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전국 맛집 사전을 향해 오늘도 한 군데 포스팅을 해보고 있는 놀고먹는 일을 너무 좋아라 하는 놀자부부-TheNolBu의 놀부입니다. 꾸준히 정보를 쌓아가다 보면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의 맛집 리스트가 쌓여가지 않을까 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 봅니다. 뭐 음식의 맛이라는 것은 개인취향이 중요한 것이다 보니 어디까지나 맛집 리스트는 참고자료로만 활용해 주시길~^^;;;

 지난 주말을 이용해 놀부네 가족들은 아이들의 겨울방학을 기회로 양평-가평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어제 포스팅한 닭갈비 집에서 거짓말을 해버렸네요. 유일하게 사먹은 한 끼라고 적었었는데, 생각해 보니 양평에 도착하자마자 중식당에 들렀던 것을 깜빡했지 뭐예요. ^^;;; 아마도 계획에 없던 매식이라서 그랬나 봅니다. 크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니 너그럽게 넘어가 주시길 부탁드려요.

 원래 계획은 양평에서 마트와 해장국집을 들른 후 바로 첫번째 숙소로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양평에서의 가장 큰 목적은 불멍이었거든요. ^^;; 한옥 독채펜션을 잡고 불멍과 함께 BBQ를 해 먹고자 했습니다. 해가 빨리 지니까 체크인하자마자 불을 지피고 바베큐를 일찌감치 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점심은 건너뛰고 아주 이른 저녁?을 먹자고 한 터였습니다. 하지만 양평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막둥이의 굵직한 한마디 때문에 놀자부부는 급히 점심 먹을 곳을 찾았습니다. 막둥이가 한 말은..... " 배고파요. 점심 먹고 가면 안 돼요? " - 이게 무슨 굵직한 말인가 싶으시겠지만, 먹는 것을 즐기지 않는 저희 막둥이에게 잘 나오지 않는 말이거든요. 정말 배가 고프다는 것이지요. ^^;;; 하지만 바베큐 계획을 바꿀 수는 없었기 때문에 가장 부담이 적은 중식당을 찾기로 했습니다. 놀부마눌은 뛰어난 기지를 발휘해 양평역 부근에 있는 <예지현>이라는 짬뽕 맛집을 찾아냈고, 우리의 이동 동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그곳에서 점심을 간단히?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양평역 짬뽕맛집 <예지현>
양평역 인근이고, 오후 3시에는 브레이크 타임이니 참고하세요.

 <예지현> 입구에서 부터 중식당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어요. 뭔가 클럽이나 호프집 같은 느낌이랄까? 중식당이라기에는 뭔가 좀 젊고 세련된 감성과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사장님의 취향일까요? 개인적으로 놀부가 무척 좋아라 하는 피규어, 조형물 인테리어가 호기심과 추억의 갬성을 불러왔습니다. 입구에서 철인 28호가 맞아주네요. 완전 포토존이죠? 옆에는 셀프커피자판기와 대기명부로 추정되는 노트가 놓여 있었습니다. 

 저희가 예지현에 입장한 시각은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때였어요. 홀 안에는 약 4~5 테이블에 손님들이 식사 중이었고, 저희가 들어가서 자리를 잡자 서빙 직원분께서 안내를 해 주시더라고요. 오후 3시부터 브레이크 타임인데 괜찮으시겠냐고요...^^;;; 그래서 놀부는 음식만 바로 나온다면 먹는 시간은 정작 얼마 안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빠르게 주문을 했습니다.

시각적이고 세련된 인테리어

 매장 안으로 들어왔을 때도 로봇 조형물이 반겨주었습니다. 녹슨 양철 로봇이 감각적이면서도 레트로 감성을 불러일으켜 옛날에 보던 로봇 만화들이 떠올랐어요. 사장님의 취향일까요? 매장 한 켠에는 수많은 피규어들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예전에 포스팅했었던 시흥-대야동 멘야마쯔리라는 일본식 음식점의 인테리어 소품들처럼 남자들 - 아저씨들 - 이 환장하고 좋아할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게 뭐 그리 중요하냐 싶겠지만 아저씨의 안목으로 봤을 때 왠지 매장의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영역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 때문인지 음식맛에도 열정적일 것 같은 근거 없는 믿음을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그저 이쁘다는 것만으로도 인테리어적 요소는 충분하니까요~^^*

놀자부부 가족들 주문들어갑니다.

" 차돌양지짬뽕 하나,
  일반짬뽕 하나,
  짜장면 곱빼기 하나,
  명품탕수육 작은 거 하나 주세요~* "

 사실 놀부가 공깃밥도 주문을 했는데, 직원분께서 조용히 셀프바를 안내해 주시더라고요. 와우~* 이게 왠 떡이람? 공깃밥만이 아니라 셀프 달걀프라이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도록 준비돼 있었어요. 1인 1 계란이라고 안내가 되어 있었는데, 그렇다면 놀부네는 달걀 5개? ㅋㅋ 하지만 아이들 달걀 프라이 세 개만 반숙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놀부는 공깃밥 한 그릇 봉긋하게 퍼담아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브레이크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아 각별히 욕심부리지 않았어요. ^^;;;

단무지가 허연 색이었어요.

 가장 먼저 명품탕수육이 나왔습니다. 작은 사이즈이고요. 한점의 크기가 제법 크고 도톰했어요. 노릇하게 구워진 모습이 딱 봐도 바삭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소스가 부어져 있지 않고 찍먹과 부먹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되었습니다. 놀부는 찍먹으로 맛을 봅니다. ^^;;; 소스는 강하지 않은 새콤달콤함으로 탕수육 고기자체의 식감과 튀김옷의 고소함을 가리지 않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한입 베어 물으니 고기가 제법 도톰했어요~* 그리고 튀김옷은 찹쌀인 것 같았어요. 찹쌀탕수육의 쫀득함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일반 짬뽕과 차돌양지짬뽕이 나왔습니다. 동시에 나왔어요. 아마도 짬뽕 국물의 베이스는 같겠지요? 둘 다 맛을 봤습니다. 우선 차돌양지짬뽕 맛을 먼저 봤는데 고기의 눅진한 국물맛이 아주 깊게 느껴졌고 고기와 솔방울 오징어는 매우 부드러워 면과 함께 먹을 때 식감을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고소하고 깊은 국물맛의 차돌양지짬뽕 맛을 보고 난 후에 일반 짬뽕을 맛보니 다소 밋밋한 느낌을 처음에 받았습니다. 하지만 둘 사이의 명확한 차이를 곧 느낄 수 있었어요. 일반 짬뽕은 짬뽕 고유의 매콤함과 개운함이 깊었습니다. 두 가지 짬뽕 메뉴는 확실히 그날 먹고 싶은 입맛에 따라 확연한 기호의 차이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저희 1호는 일반짬뽕을 2호는 차돌양지짬뽕을 선택했거든요. 놀부라면 일반 식사라면 차돌양지짬뽕을 먹고 공깃밥을 말아먹을 것 같았고, 전날 과음으로 인해 해장이 필요하다면 개운한 일반짬뽕을 먹고 공깃밥을 말아먹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일반 짬뽕의 " 시원하고 개운한 매콤함  "
차돌양지짬뽕의 " 눅진하고 묵직한 구수함 "
오늘은 둘 중에 뭐가 땡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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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주문한 짜장면 곱빼기가 나왔습니다. 보통 짜장면은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막둥이를 위해 주문한다고 생각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어려서부터 여기저기 맛난 중국집을 다녀본 결과 저희 막둥이는 짜장면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희 막둥이가 중식당에서 가장 좋아하라는 메뉴는 탕수육이에요. ^^;;; 그래서 중식당에 다 함께 가면 어쨌든 작은 사이즈라도 탕수육을 주문할 수밖에 없답니다. ^^;;;

 짜장면을 받고 잘 버무리는데, 마치 간짜장처럼 양파의 상태가 제법 살아있더라고요. 채소의 양도 많고 익혀진 상태가 간짜장을 떠올리는 비주얼이었고, 맛도 제법 간짜장의 고소함을 풍겼습니다. 저희 다섯 식구 돌아가며 짜장면의 맛도 잘 봤고요, 짬뽕 맛도 돌아가며 잘 봤습니다. 저희 식구는 위생적으로 싫어하시는 분들도 간혹 계시지만 여러 가지의 메뉴를 함께 주문해서 골고루 맛을 보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다 함께 식당에 가면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은 것들을 각자 찾아 주문하는 편이에요. 이것도 맛보고 싶고, 저것도 맛보고 싶고..... 그런 법이지요?

면은 초록색
면 반죽에 시금치 가루를 넣는다는 어떤 중식당이 생각났어요.
왠지 초록색 면은 건강에 좋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지요?

놀부가 택한 최고의 메뉴는......
차돌양지짬뽕에 말아먹은 공깃밥.....

 이렇게 우연히? 찾게 된 양평역 인근의 짬뽕 맛집 <예지현>의 이모저모를 살펴봤습니다. 저희는 양평을 들를 때면 가급적 양평군립미술관을 들렀다 가는 편인데 읍내가 크기 않아 양평역도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가볍게 중식으로 한 끼 드시고 갈 일이 있다면 <예지현>에 들러 맛있는 중식 한 끼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짜장과 짬뽕에 공깃밥을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 개인적으로 중식당에서 공깃밥을 꼭 주문하는 편이랍니다. ^^;; ) 공깃밥 직접 주문해도 보통 천 원이면 충분하지만 천원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내가 먹을 만큼 덜어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참고로 남은 짜장소스에 공깃밥을 비비고 그 위에 반숙 달걀을 얹어 먹으면 그 맛이 아주 꿀맛입니다. 반죽 달걀은 노른자를 살짝 터쳐서 짜장밥에 버무려 먹는 그 맛 아시죠?

 

 어제, 오늘은 날이 많이 풀려서 점심을 먹은 오후 노곤한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운송 일을 하시는 분들은 노곤한 날씨에 안전 운전 각별히 주의하시고, 모든 분들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맛있는 한 끼는 하루의 행복을 좌우합니다. 그리고 맛있는 한끼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기쁨이 두 배가 되지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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