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도 한껏 달려서 오늘 해장이 필요한 놀자부부-TheNolBu의 놀부입니다. 어제는 오랜 동아리 모임이 있어서 청주에 다녀왔습니다. 새벽까지 달리고 아침에 분명 우거지 해장국을 먹고 올라왔는데, 술이 깨어 가는지 오후에 일을 보다 보니 속이 좀 안 좋아지네요. 조금 이른 저녁을 먹자며 오랜만에 놀부마눌이 좋아라 하는 굴세상을 가자는데, 이건 분명 굴국밥을 먹자는 걸 거야! 라며 스스로 위안을 해보며 따라나섰습니다.
어우야~~* 여기도 가격이 제법 올랐군요. 요즘 세상에 안 오른건 역시 저희 월급 밖에 없어요. 어쩜 이리 음식값이 오르니 나가서 뭘 사 먹기가 무섭습니다. 매번 집에서 해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밖에서 반주를 한 잔 할라치면 소주, 맥주 값도 너무 비싸져서 양껏 먹기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서 아직 굴세상은 소주, 맥주가 4000냥이니 안심을 하고 들어섭니다. '헉~!!! 아니지. 난 여기 술을 먹으러 온 것이 아니야. 속을 풀려고 온 거야.'
애써 마음을 다잡으며 쓰린 속을 부여잡고 짝꿍과 함께 굴세상으로 들어섰습니다. 이른 저녁시간이었는데 3~4 테이블에 이미 반주를 즐기고 계신 분들이 있더라고요.
식사 중 반주와
해장술은 한 끗 차이다.
메뉴판을 살펴보고 여기저기 붙어 있는 새로운 메뉴들도 살펴봅니다. 하지만 내가 먹을 메뉴는 이미 정해 놓고 온걸~! 놀부는 망설임 없이 굴국밥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쎄~한 기분이 놀부마눌은 오늘 그렇게 사랑해 마지않던 굴국밥을 먹고자 온 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막걸리의 자태. 역시 간사한 사람의 마음이 이런 건가요? 평소 예뻐라 하던 장수 통보다도 옆에 생수통이 예뻐 보이는 걸 보니.... 아직도 속이 많이 안 좋은 것이 확실합니다.
깔끔한 밑반찬이 세팅되고 놀부가 주문한 굴국밥이 먼저 나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처음 나왔을 때 찍은 사진이고 오늘은 특별하게 사장님께 부탁드려서 육수를 좀 더 많이 주세요~~~~* 해서 육수를 한 바가지 더 받아먹었더랬어요. 오늘은 놀부가 속을 풀어야 하니까요. 감사하게도 사장님께서 육수 리필은 안 되니 아예 먹기 전에 국물을 더 채워주시겠노라며 뚝배기를 들고 가셨습니다. 감사해요, 사장님~~~*
뽀얀 막걸리와
뽀얀 굴의 자태가 참으로 맛나 보이는구나.
어랏~! 이게 아닌데... 어느새 짝꿍과 함께 짠을 하고 있는 놀부. 속은 쓰리지만 절대 짝꿍이 혼자 자작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뽀얀 굴의 자태에 이 한 잔 정도는 우리 굴이 나를 지켜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져보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내게 찰랑한 굴국밥의 국물이 있으니까~!!! ㅋㅋ 막걸리 한 사발 먹고 굴국밥 뚝배기에 머리를 맞대고 국물을 드링킹 했다는 후문이....^^;;;;
저희 놀부마눌이 먹고 싶다던 메뉴는 바로 이거였습니다. 굴부침~!! 잘 보이시나요? 그짓말 조금 보태면 거의 굴 반, 반죽반입니다. 굴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르긴 했더라고요. 슬프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면 이 정도의 감내는 해야겠죠? 여기서 보통 간단한 식사로 먹으면 굴국밥 하나, 굴부침 하나, 막걸리 두 개 정도로 깔끔히 마무리하지만, 오늘은 놀부 상태가 메롱한 관계로 막걸리는 하나만 먹고, 남은 굴부침은 포장을 했더랬습니다. 과식은 몸에 나쁘니까요. ^^;;;;
속이 좋지 않았던 관계로 오늘은 굴부침보다 굴국밥에 좀 더 집중을 했던 놀부... 역시 국밥의 마무리는 기울여야죠. 남은 국물은 뚝배기째로 드링킹 해주시고 깔끔한 마무리를 했습니다. 시흥 신천동 <굴세상>은 삼미시장 맞은편 골목에 위치한 점포입니다. 놀부가 알고 다닌 지는 5~6년 정도 된 것 같고요. 늘 갈 때마다 손님들이 적어도 한 두 테이블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주 가본 것은 아니지만 저녁에 술 손님보다는 낮에 밥 손님이 더 많은 매장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식사를 하면서 소주, 맥주, 막걸리 병이 늘어서 있는 적도 많았지만요.
겨울도 다 지나고 이제 입춘도 지나 곧 따뜻한 봄이 올 테 지요. 남은 겨울의 찬바람 건강에 좋은 제출 굴 드시면서 기력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시길 놀자부부가 응원하겠습니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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