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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신천동 맛집] 삼미시장 손칼국수 맛집 <임수림> 은 사랑입니다

놀부-TheNolbu 2022. 10. 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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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놀고먹는 일에 진심인 놀자부부-TheNolBu의 놀부입니다. 오늘 소개할 맛집은 저희가 오랫동안 찾고 있는 삼미시장 손칼국수 맛집 <임수림>입니다. 저희도 나름 젊은 부부지만 오늘 소개할 맛집은 왠지 젊은 분들은 고개를 갸웃? 하실지도 모르겠어요. 정말 투박한 시골 장터의 좁은 손칼국수 집이거든요. 점심밥 때에 방문하면 어지간해서는 늘 기다려서 먹어야 하는 소박하지만 실속 있는 손칼국수 집입니다.

입구 사진은 옛날에 찍었던거예요

엊그제 오랜만에 놀부네 다섯 식구가 총출동해서 먹고 왔답니다. 이제 아이들이 제법 커서 시장 갈 때 잘 따라나서지 않는 답니다. 하지만 <임수림> 칼국수 먹으러 가자~고 꼬셔서 데리고 나왔어요. 저희 딸 부잣집을 기억해 주시고 반겨주시는 사장님 덕분에 늘 기분 좋은 식사를 하고 오는 손칼국수 맛집 <임수림>입니다. 위에 사진은 저희 막둥이가 4~5살 정도였을 때 같아요. 저희 입 짧은 막둥이도 <임수림> 만큼은 유아시절부터도 맛나게 먹고 있답니다. 엊그제 방문했을 땐 드디어 맵찔이 막둥이도 임수림 김치를 곁들여 먹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첫째가 정말 사랑하는 임수림 김치입니다.

주로 손칼국수를 먹으러 가지만 가끔은 수제비, 김치수제비를 먹기도 합니다. 수제비를 얇게 떠 주세요.

요즘 어떤 집이 안 그러겠어요.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손칼국수 1인분에 4,500원. 저희가 처음 다닐 땐 3,000원이었는데...... 말해 무엇하겠어요. 그래도 가성비 맛집이라는 것을 알려 드릴게요. 참, 그리고 임수림의 계산 방법은 입장하시고, 메뉴를 선택해 주문하세요. 그리고 바로 선불을 해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카드는 안 돼요. 이체나 현금 계산해 주셔야 합니다. 음... 요즘 현금을 잘 안 들고 다녀서 카드가 안 되는 게 불편하기는 한데... 어쩌겠어요. 사랑한다면 받아들여야죠. ^^;; 그리고 시흥 지역화폐 '시루' 도 사용이 가능한데, 이것 역시 지류만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엔 그냥 이체가 제일 편한 것 같아요.

<임수림>이 가성비로 최고인 것은 바로 칼국수를 기다리면서 애피타이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에요.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임수림>은 밥과 김치를 셀프도 덜어다 먹는 시스템이거든요. 칼국수를 주문하고 바로 조리하시기 때문에 최소한 10분 내외는 기다리셔야 해요. 그 사이에 굶주린 배를 달리기 위해 공깃밥과 김치를 한 움큼 덜어 옵니다. 맛깔나게 빨간 김치를 밥에 얹어서 한 숟가락 먹으면 그게 그렇게 꿀맛일 수 없어요. 지금 포스팅을 쓰면서도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양념장. 기호에 따라 밥을 살짝 비벼먹기도 하고, 칼국수에 간을 해서 먹기도 합니다.

밥과 김치가 이렇게 놓여 있어요. 김치가 정말 맛깔나 보입니다. 밥도 늘 충분히 채워져 있기 때문에 눈치 보지 않고 먹을 수 있어요. 하지만 늘 남기지 않고 먹기로 약속해요~^^*

칼국수가 나오기 전까지 역시나 모두 폰을 보고 있군요. 첫째 왈..."저는 칼국수를 맛있게 먹고 싶어요. 밥으로 주린 배를 채우지 않겠어요." ^^;;;; 자기주장 확실한 중딩입니다. ^^;;;; 하긴 중학생인 저희 첫째, 둘째도 한 그릇을 비우기에 조금 많은 양입니다. 칼국수는 배불리 먹는 음식이잖아요. ^^;; 하지만 괜찮습니다. 저희 집에는 클리너 놀부가 있기 때문이죠. 웬만큼 남긴 음식은 아부지가 모두 해치워버립니다. 안심하고 주문합니다. ^^;;; 아빠가 뚱뚱해지면 모두 너희 책임이란다. 미워하면 안 돼~~^^*

이제 음식이 나왔습니다. 얼마 전까지 다섯 식구가 가면 막둥이는 십시일반으로 덜어서 줬습니다. 하지만 이제 막둥이도 제법 먹기 때문에 처음으로 다섯 식구 가서 다섯 그릇을 주문했네요. 막둥이도 제법 1인분의 양을 감당하는 사람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에 약간 감격스러웠어요. 아구아구~~~ 막둥이... 천천히 자라렴~~^^♡

칼국수나 잔치국수는 약간의 후추를 넣어주면 국물 맛이 좀 더 깊은 느낌을 줍니다.

다섯 식구는 불편한 점이 종종 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택시를 잡아 탈 수가 없습니다. 막둥이가 아가였을 때야 무릎에 앉히고 함께 탔지만 기사님이 몹시 걱정하세요. 이제 택시를 타고 이동할 일이 생기면 엄마팀과 아빠팀으로 나눠서 타야 합니다. 가급적 버스를 이용하는 걸로~^^;;; 또 식당에 가면 한 테이블에 앉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특히 <임수림>은 공간이 조금 협소하기 때문에 저희가 몰려 앉아 있으면 지나다니기 불편함을 줄 수도 있거든요. 이땐 저희가 밥때를 약간 앞서 방문해서 중앙 테이블에 널직히 앉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식사에 집중하고 오래 머물지 않는 것으로 식당 에티켓을 지켰답니다.

예전에는 양념장을 한 숟가락 듬뿍 넣고 먹으면 참 맛났는데, 신기하게도 요즘에는 깨끗한 국물이 더 좋아졌습니다. 나이 먹었나 봐요.^^;;; 그저 맛있는 김치 하나 얹어져 냠냠~~* 최고입니다.

손칼국수 집은 우리 주변에 참 많이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 주변에도 분명히 <임수림>과 같이 합리적인 가격에 푸근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풍기는 손칼국수 집이 있을 거예요. 화려한 해물이 들어가지 않아도, 자극적인 국물 맛이 아니어도 마치 어렸을 때 집에서 어머니께서 끓여 주셨던 투박하지만 익숙한 맛의 가게가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놀부는 대학생 때 시골집에 오랜만에 갔는데, 할머니께서 주섬주섬 밀가루 반죽하시고 소주병으로 얇게 펴서 끓여 주셨던 손칼국수가 지금도 생각납니다. 그래서 <임수림>이 더 정겹고 푸근하게 느껴지는가 봐요.
시장통에 작은 점포라고 우습게 보시면 안 됩니다. 나름 웨이팅도 있고 아주 많은 단골들이 있답니다. 시장에 장 보려 오면 참새 방앗간처럼 들렀다 가시는 분들도 많고, 혼밥을 즐기는 젊은 손님들도 많아요. 혹시 삼미시장 근처를 지날 일이 있으시다면 한 번 들러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 요즘에는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으시더라고요. 참고하세요~*
그럼 오늘 하루도 행복한 날 만들시고요~~*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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