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놀고먹는 일에 진심인 놀자부부-TheNolBu의 놀부입니다. 요즘 부쩍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이런 날은 따끈한 화로를 가운데 두고 맛난 고기 구워먹기 딱~ 좋은 날이죠? ㅋㅋㅋ 사실 언제나 고기 구워 먹는 것은 즐거운 일이죠. 물가가 하도 올라서 집에서 먹는 게 남는 거라고 하지만, 고기를 구워 먹는 일 만큼은 집에서 하기에 여간 귀찮은 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갖가지 찾들을 집에서 마련하고 상차림하기에 손이 너무 많이 갑니다. 그래서 놀부네도 집에서 음식을 해 먹는 것을 선호하지만 고기, 특히 돼지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은 가급적 맛있는 부위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을 가서 먹고 싶어 합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시흥 은계지구에 있는 고깃집입니다. 제가 아는 선에서는 은계지구가 조성된 초반에 입점해서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언제나 호시탐탐 새로운 집을 방문해 보기를 원하는 놀부의 권유로 놀부마눌과 함께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밖에서 사진을 찍고 상호를 유심히 봤는데 참 재미있더라고요. <호기심에 훔친 뒷고기>
돼지고기 특수부위 전문점 '호기심에 훔친 뒷고기'인데 보통 그냥 훔친 뒷고기라고 부른답니다. 뒷고기가 뭔지 요즘엔 많이들 아시죠? 혹시 아직 못 들어 보신분들은 아래 사진에 간단한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무척 맛있는 부위라는 겁니다. <훔친 뒷고기>에서는 자체 불판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처럼 아주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반합모양의 용기에 김치찌개가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고기를 익히는 가운데 다리가 위로 솟아 올라와 있고 양쪽으로 이미 익힌 고기를 얹어 놓는 자리가 있었어요. 찌개 반대쪽에는 무엇이 들어갈 자리일까요? 아래쪽 사진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많은 테이블이 거의 다 채워진 상태였습니다. 저희는 처음 방문한 관계로 몇 가지 부위가 섞여 있는 A세트를 주문했습니다. A세트는 모소리살+꼬들살+뒷고기+껍데기 구성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모소리살은 처음들어보는데 무척 궁금했습니다.
고기가 나왔습니다. 왼쪽부터 뒷고기, 모소리살, 꼬들살입니다. 고깃집마다 조금씩 부르는 이름이 다를 수는 있습니다. 어떤 집에서는 꼬들살을 덜미살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제가 아~주 좋아라하는 뒷고기 집은 꼬들살 부위를 얇게 손질해서 내어 주십니다. 아마도 부위는 비슷한데 어떤 모양으로 정형을 해서 내어 주는 지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는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통 꼬들살=덜미살=뒷고기 요런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참~! 뒷고기는 어떤 특정 부분을 지칭한다기 보다는 위에서 설명나왔던 것처럼 고기를 손질하는 사람들이 뒤로 챙겨 두면서 즐겼을 정도로 맛있는 부위들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위 상관관계를 다시 정리해야 겠네요. 꼬들살≒덜미살∈뒷고기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까요? ^^;;;; 이건 대체 모슨 궤변인지....^^;;; 사실 저도 좀 헷갈립니다. 어쨌든 자주 먹는 삼겹살과 목살과 달리 가끔 별미로 즐기기에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뒷고기입니다.
특수부위 집에서 빠지지 않는 술안주가 바로 껍데기죠. 칼집이 아주 고르게 나 있는 거 보이시죠? 저렇게 칼집이 나 있으면 껍데기를 구울 때 돌돌 말리는 것이 덜해서 훨씬 굽기 편합니다. 두께도 제법 두툼했습니다. 아래 사진이 A세트 구성입니다.
기본 찬은 상추와 고추, 파절이에 찍어 먹는 소스들과 양파절임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불판에 함께 올라가 입을 즐겁게 해줄 콩나물과 김치도 빠질 수 없죠? 특히 콩나물과 김치는 양도 넉넉히 주셔서 저희 먹는 동안 추가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요즘 술장고들이 성능이 좋아서 그런지 요런 집들이 많아졌더라고요. 냉장고 안에서는 멀쩡히 액체 상태로 있다가 주문을 하고 사장님이 가져다 주시면서 팔꿈치 어택을 팍팍팍~!!! 받으면 바로 슬러시로 사~~~알 얼어버리는 매직~!!! 너무 신기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죠. ㅋㅋㅋ 슬러시 소주를 찍으려고 했는데... 놀부마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미안~~*
참,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기본 제공되는 김치찌개였습니다. 소고기에는 된찌가, 돼지고기에는 김찌가 조금 더 잘 어울리는 조합같습니다. 늘 그렇게 먹어서 습관이 되어 버린 걸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테이블이 세팅되면서 바로 김치찌개가 제공되기 때문에 고기를 먹으면서 계속 느끼함도 잡고 뜨끈한 국물에 목도 축일 수 있습니다. 맛도 좋았습니다. ㅋㅋㅋ 김치찌개를 하도 열심히 먹어서 사장님께서 한 번 추가해 주셨어요
모소리살은 마치 항정살과 생긴 게 비슷했습니다. 아마 비슷한 부위일 것 같습니다. 맛이나 식감도 비슷했고요. 뒷고기는 동그란 모양이지만 원해 동그란 모양 같지는 않고 그렇게 모양을 잡아서 얼린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굽다 보니까 모양이 흐트러지더라고요.
역시 고기는 탄수화물과 함께. 놀부마눌은 고기를 진정 즐길 줄 아는 사람입니다. 밥 공기에 밥이 딱 절반만 남아 있는 것은 나머지 반이 바로 놀부 앞에 있기 때문이겠죠? ㅋㅋ 저희는 공기밥 하나를 나눠먹는 답니다. 나중에 혹시 냉면도 시킬 수 있으니 탄수화물을 약간 조정? 한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가장 익숙하고 많이 먹어 본 뒷고기의 모습을 띠고 있는 꼬들살을 굽습니다. 크기가 제법 크죠? 고기를 자를 때는 지방 부분과 살코기 부분이 적절히 섞여 있도록 모양을 잡아 잘라줍니다. 찬이 제법 많으니 한 입 크게 쌈도 한 번 싸 먹어 보고요~*
껍데기는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메뉴인데요. 놀부는 보통 배는 부른데 술이 조금 남아 있는 경우에 배 안 부른 안주로 시킬 때가 있습니다. 그런 기호에 따라 크기를 맞춰 자르고 반드시 콩고물에 찍어 먹고는 하죠. ㅋㅋ 돼지 껍데기는 연탄구이집에 가서 먹다가 보면 혼다 탁~! 탁~! 튀면서 춤을 추기도 한답니다. 물론 돼지 껍데기를 무척 애정하시는 분들은 웬만한 고기만큼 좋아하시는 분들도 봤습니다. ^^;;; 놀부는 아직 그 정도는 못 되고, 놀부마눌은 아직 돼지껍데기는 조금 익숙치 않은 안주거리입니다.
고기를 신나게 먹었으니 입가심을 해야겠죠? 깔끔하게 비빔냉면으로 주문했습니다. 놀부는 물론 비빔냉면에 냉육수를 섞어서 먹어줍니다. 비냉과 물냉의 조화?? ^^;; 오늘도 놀자부부 둘이 즐겁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가끔보면 어떤 식당에 가서 어떤 메뉴를 먹느냐보다 누구와 먹는 지가 훨씬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편안한 자리일 때 음식 맛에 더 집중할 수 있고, 또 똑같이 편안한 사이라 할지라고 먹는 것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한 모습을 보이는 사이에 더 맛에 집중하며 즐길 수 있는 것이지요. 다행히 저희 부부는 놀고먹는 일에 함께 몰입하고 있기 때문에 둘이 함께 일때 훨씬 음식을 맛있게 먹고는 합니다. (ㅋㅋㅋ 가계 지수에 엥겔지수의 비율이 꽤나 높다는 이야기...^^;;;) 여러분도 편한 사람과 함께 맛나게 즐길 수 있는 메뉴, 한 두개 정도는 뽑아 놓고 계세요. 언제든 기분이 처지는 날이면 단순히 맛난 밥 한끼로 기분을 업 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음식의 매력이기도 하니까요~* 물론~~!! 메뉴보다도 중요한 것이 바로, 편하게 함께 즐길 수 있는 친구를 곁에 두는 것이겠죠? 그럼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빕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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