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놀고먹는 일에 진심인 놀자부부-TheNolBu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5월에 저희 부부가 차박을 다녀오면서 들렀던 맛집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희 짝꿍이 당진에 가면 그렇게 먹고 싶어 하는 메뉴가 '곱창전골'이랍니다. '소곱창전골 ' 아니고 '돼지곱창전골'이요. 제가 당진에서 한 5년 정도 살면서 몇 번 맛을 보여줬는데, 그때 맛을 들이고는 요즘에도 당진에 들를 일이 있다면 메뉴는 꼭 곱창전골입니다. 매장에 가서 못 먹으면 꼭 포장이라도 해가지고 오고는 합니다.
당진에서 저희가 좋아하는 '오OO곱창'은 작년에 전화드려 보니 영업을 접으셨다는 비보를 접하고, 아쉽지만 그래도 맛있는 '이O곱창'을 찾아갔었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그마저도 '이O곱창'에 상이 생겨 며칠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을 보고는 슬프게 발길을 돌려야 했죠. 그래서 저와 짝꿍이 폭풍 검색 끝에 찾아낸 곳입니다. 바로 송악 중흥리에 위치한 <삽교곱창>입니다.
서론이 무척 길었습니다. 그렇게 어렵사리 찾아간 <삽교곱창>은 다행히도 영업을 하고 계셨고, 저희 보다 앞서서 손님들이 들어서고 계시더라고요. 저분들은 들어가자마자 '곱창구이'를 시키시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저희는 '곱창전골'을 먹고 싶어 찾았기 때문에 지체 없이 주문을 했습니다.
사장님~ 저희 곱창전골 소(小) 포장해주세요~*
그러고는 매장 여기저기 다양한 정보들을 사진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세월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모습이었지만 그만큼 많은 손님들이 찾아온 흔적들이 엿보였습니다. 낡는다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지요~* 구이 메뉴도 포장이 가능하다는 안내 문구를 보고 놀부 혼자 잠깐? 고민을 했더랬죠. 전골과 함께 구이도 먹으면 참~~ 맛나겠다. 곱창 구이랑 함께 구운 통마늘도 참~ 맛있는데.....ㅡ,.ㅡ;;; 하며 혼자 먹는 상상을 했답니다. 하지만 저희 둘이 곱창전골과 곱창구이까지 해치운다면... 분명 느끼해서 죽을 수도 있을 일이었기에, 다른 메뉴로 2차를 하리라는 다짐을 하며 곱창전골만 포장해 가기로 했습니다.
곱창전골도 집에 가서 팔팔 끓여 먹는 포장과 데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포장, 두 가지로 선택을 할 수 있답니다. 집에서 먹을 거라면 첫 번째 선택지를 하겠지만, 저희는 차박을 가던 중이었기 때문에 데워서 먹을 수 있는 포장으로 선택했습니다.
다음에 또 찾아올 만큼 맛있길 바라며 사장님께서 포장해 주신 곱창전골을 들고 저희들의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저희들의 차박지는 다른 포스팅에서 소개를 하겠지만...
당진 삽교호에 있는 '바다공원'이었습니다.
'바다공원'에 자리를 잡고 저녁 먹을 준비를 했습니다. 챙겨간 냄비에 넘칠 것 같이 가득 채워져서 조금 덜어내고 끓이는 모습입니다. 전골 위에 깻잎이 엄청 많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알곱창과 막창의 양도 상당했고, 특히 알곱창은 아주 야들야들한 것이 신선한 느낌과 고소한 향 덕분에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혹시 아직 돼지곱창전골을 안 드셔 보신 분들이 있다면, 한 번쯤 권해드리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돼지 냄새 없고, 국물이 텁텁하지 않고 시원한 돼지 곱창전골, 만나기 쉽지 않답니다. 물론 음식 맛이라는 것은 개취이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저희 부부는 다소 텁텁한 소곱창전골보다는 시원한 돼지곱창전골을 조금? 더 좋아한답니다. 물론 소곱창전골도 좋아하지만요~~^^;;;
좋은 경치 앞에 펼쳐두고 유유자적 짝꿍과 함께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기울이면, 이게 바로 낙원이지요~* 금요일 저녁이라 사람들도 많지 않고, 5월 밤공기도 선선하니 아주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즉석밥 2개 데워서 반주 삼아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다들 아실 테지만 전골은 좀 약한 불에 자작하게 졸여가며 먹으면 더욱 맛난데요. 개인 선택이긴 합니다만 국물이 어느 정도 남았을 때 라면 사리를 넣는 경우가 있고, 그냥 끝까지 맑은 국물로 먹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지요? 저희는 요런 맑고 시원한 국물일 경우에는 가급적 라면 사리를 넣지 않는 답니다. ^^;; 물론 놀부 혼자라면 끝물에 살짝 넣어서 라면사리로 마무리를 하겠지만... 놀부마눌은 시원한 국물 걸쭉해진다고 싫어합니다. ㅋㅋ 짝꿍말을 잘 듣는 놀부입니다.
어두운 배경에 보이는 전골 모습이 다소 맛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이건 조명 탓입니다. ^^;;; 정말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맛나게 탈탈 털어 먹은 날이었습니다. 조만간 삽교 '바다공원'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올리게 된다면 곱창전골 먹는 영상도 함께 소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곳에 다녀온 지도 벌써 한 달이 넘어가고 있네요. 시간은 참 빠르게만 흐르고, 우리는 나이만 먹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허탈함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우리는 분명 어떤 즐거움과 행복을 찾아 오늘도 열심히 두리번거릴 겁니다. 하지만 그 즐거움과 행복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란 점~!! 우리 다시 한번 생각하며 오늘 하루도 행복을 찾는 날 되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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