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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대야동 맛집] 오래된 동네 해장국 맛집 <기절초풍 뼈다귀 감자탕> 24시간 아님 주의

놀부-TheNolbu 2023. 3. 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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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국밥을 몹시나 좋아하는 놀자부부-TheNolBu의 놀부입니다. 국밥을 참 좋아라 하는데 그중에서 손에 꼽으라면 순댓국, 내장탕, 그리고 뼈해장국을 꼽을 수 있습니다. 뼈해장국은 대학을 다니며 신나게 먹었었는데, 요건 술을 많이 먹고는 발라먹기 귀찮아서 보통 술을 깰 때 해장용으로 많이 먹습니다. 뼈해장국은 그렇지만 가끔 큰 맘을 먹고 감자탕을 먹는 사치를 부려보고는 합니다. 이날 짝꿍이 맛난 저녁을 나가서 먹고 싶다는데 결국 제가 좋아라 하는 감자탕을 오랜만에 먹으러 갔습니다. 오늘 소개할 가게는 시흥시 대야동 롯데마트 뒤편에 있는 오래된 동네 맛집 <기절초풍 뼈다귀해장국>입니다.

 <기절초풍 뼈해장국>은 제가 알고 다닌지 거의 20년이 돼가는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 영업을 하셨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제가 이 지역을 알게 된 이후에 종종 다녔으니 그 정도 세월은 자리를 지켜주셨던 것 같아요. 언제나 이렇게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주시는 사장님들께 큰 감사드립니다. 

 특히는 대학 시절에 청주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던 사람들은 청주의 뼈다귀해장국를 생각해 타 지역에 가서는 성에 차지 않아 잘 시켜 먹지 못하곤 하거든요. 저도 청주를 떠나서 한동안은 뼈해장국을 사 먹을 때마다 실망을 하고는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우연히 맛본 기절초풍에서 청주에서 맛보던 뼈해장국 맛을 보고는 가끔 뼈해장국을 먹고 싶을 때면 찾아오게 되었네요.

 역시 음식 가격이 많이 비싸지긴 했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죄다 올랐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겠지요. 제발 술값이라도 저텨주길 바라는데... 그마저도 분기마다 위기네요. ^^;;; 저희는 오늘 큰 맘을 먹고 왔기 때문에 뼈해장국이 아닌 감자탕으로 사치를 부려보기로 합니다.

사장님~ 저희 감자탕 작은 거 하나 주세요.
소주도 하나 주시고요~~*

마늘쫑과 함께 매운 고추도 있었는데, 이날은 매운고추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ㅠ,.ㅠ
놀부마늘의 최애 마찬입니다. 무장아찌. 달콤 아삭 밥도둑
겉절이 김치
시원한 깍두기
최초 1회 기본 제공. 추가는 달걀 2개 한세트에 천원입니다.
푸짐한 감자탕 입장

 가끔 뼈해장국이 아닌 감자탕이 먹고 싶은 이유는 뼈해장국보다 푸짐하고 부가 재료들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깻잎과 팽이버섯, 대파와 당면, 수제비......등등. 나머지 등뼈와 우거지는 비슷하다 할지라도 요런 부가 재료들이 술안주로 먹을 때 집어 먹는 재미가 있거든요. 물론 놀부는 알고 있어요. 우리 둘이서 이걸 다 먹지는 못할 것이라는 걸. 하지만 오늘도 목표는 볶음밥을 향해 달려봅니다. ^^;;;

 국물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위에 얹어진 채소와 당면을 국물에 담그고 힘을 빼 줍니다. 뼈해장국은 커다란 건더기들 때문에 국물이 잘 튀어요. 주의하셔야 합니다. 진한 국물 맛을 보면서 등뼈에 붙은 고기를 살살 떼어먹습니다. 고기는 그냥 먹어도 맛나지만, 겨자 소스에 살짝 찍어 먹는 것도 별미지요. 그리고 국물에 살짝 적셔서 먹으면 퍽퍽하지 않고 더 감칠맛이 납니다. 그리고 감자탕을 먹는 거니 당면과 팽이버섯도 부지런히 드셔야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면을 좋아하기 때문에 빨리 불어 버리는 당면을 호로록 해치우고 나서, 라면 사리를 하나 추가하는 것도 강추합니다. 

 봄이 오면서 놀자부부가 다짐을 한것이 하나 있습니다. 올해에는 술을 조금만 줄여보자~^^* 이제 40대도 중반을 넘어서니 꼭 숙취가 아니더라도 건강이 조금씩 걱정이 되더라고요. '우리 더 늙어서까지 즐기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주의합시다.'라고 서로 다짐했답니다. 저기 보세요. 감자탕을 먹으면서 소주를 딱 2병밖에 마시지 않았답니다. 감자탕이 반도 넘게 남았어요. ㅠ,.ㅠ 실은 그 사이에 이모님께서 육수도 더 챙겨주시고, 공깃밥도 먹고 했답니다. 참~!!! 절주와 함께 다짐한 것이 과식을 피해보자~!입니다. 건강해야 더 오래오래 즐기며 살지요~^^*

 남은 감자탕은 사장님께서 친절하시게도 용기에 포장해 주셨고, 집에가서 맛나게 먹으라며 육수도 가득 채워 주셨답니다. ㅋㅋㅋ 놀부는 그걸 가지고 이틀 동안 맛나게 먹었다는 후문이...^^;;;

 감자탕은, 그리고 뼈해장국은 놀부에게 마치 고향음식 같은 소울 푸드 같습니다. 푸짐하고, 걸죽하며, 왠지 고상하지 않아 마음이 편해지는 음식입니다. 거기에 맛도 좋고, 영양도 좋지요. 밥과 먹어도 좋고, 술과도 참 잘 어울리는 음식이지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등뼈는 참 서민적인 식재료인 것에 비해 감자탕과 뼈해장국 가격이 너무 오른 것이에요. 부디 자주 사 먹을 수 있도록 놀자부부-TheNolBu가 열심히 일을 해야겠습니다. 

 일교차가 큰 요즘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 하루도 행복한 날 만드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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