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놀고먹는 일에 진심인 놀자부부-TheNolBu의 놀부입니다.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유행어를 따라 회식을 하면 양꼬치 집에 종종 다니던 때가 있었습니다. 놀부는 딱히 양고기 냄새에 민감한 편이 아니라서 거부감 없이 참 잘도 먹었더랬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그렇게 맛있는 줄도 모르겠더라고요. 소나 돼지의 눅짐함과 고소함을 잘 못 느끼겠더라고요. 그래서 꼬치 구이가 재미는 있는데 맛있는 음식은 아닌가...? 하는 오해를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찾게 된 작은 양꼬치 집에서 그동안의 오해를 싹~ 씻어줄 경험을 하게 된 것이었죠. <참숯 초원 양꼬치>에서 양꼬치의 참맛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기한 점은 그렇게 맛을 알게 되자 이제 다른 곳에서도 양고기 만의 맛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는 점 입니다. 그렇다고 놀부가 엄청 기깔나는 맛의 전도사는 아니고, 아주 저렴하고 평범한 입맛이라는 점 분명히 밝혀 두고, 오늘 소개할 <초원 양꼬치> 포스팅 시작합니다.
어깨살양꼬치 2인분이랑
칭따오 하나 주세요~*
기본 양꼬치부터 갈비살양꼬치, 양갈비까지도 먹어 보았지만 이곳에 이따금씩 가면 저희는 꼭 어깨살양꼬치를 주문합니다. 이건 뭐 개취잖아요? 놀부 입맛에는 약간의 밑간이 되어 있는 어깨살양꼬치가 맛있더라고요. 양꼬치의 참맛을 잘 아시는 고수님들은 물론 기본 양꼬치를 가장 많이 주문하는 것 같습니다. 1인분에 10꼬치라서 짝꿍과 함께 가면 20꼬치를 먹는데 예전에는 이게 좀 부담스러웠어요. 그런데 이번에 가서 먹어보니 양이 둘이 먹기에 딱~! 적당하더라고요. ㅋㅋ 실력이 조금 늘었나 봅니다. 참고로 놀부마눌은 양고기 냄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양꼬치 집을 안 갔던 사람이랍니다. 이 집은 저랑 종종 다니고 있으니 양꼬치 초보님들도 쉽게 도전해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숯이 세팅되고 저희가 주문한 어깨살양꼬치도 나왔습니다. 기본 찬도 나왔구요. 찍어먹을 쯔란도 세팅을 해 봐야겠죠? 놀부는 기본 쯔란에 카레가루를 섞어서 찍어 멋는 답니다. 개인적으로 카레를 아주 사랑하거든요. 개인 입맛에 맞춰 찍어 먹을 것을 준비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기본 찬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몇 해 전까지는 기본 찬으로 계란탕이 조금씩 나왔었어요. 계란국처럼 속을 개운하고 깔끔하게 정리해줘서 양꼬치를 더욱 맛나게 먹을 수 있도록 돕는 녀석이었답니다. 한번 가면 최소 너댓번씩은 다시 떠다 먹고는 했는데...아마 놀부같은 사람들 때문에 이제 못하시는 걸까요...ㅠㅠ
양꼬치엔 칭따오~* 라는 말 때문에 한창 양꼬치 집에 가서 칭따오로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양꼬치가 뭐가 맛있는 줄도 모르고 그냥 구워 먹는 재미로 많이 다녔거든요. 양꼬치 집에 자동으로 굴려주며 구워주는 기계도 신기하고요. ^^;; 2차로 배 안 부른 안주로는 양꼬치가 딱이기도 했고요. 소주와도, 맥주와도 모두 잘 어울리니 최고의 술친구였습니다.
놀부마눌과 초원양꼬치에 가면 보통 소주를 4~5병 정도 먹었던 것 같습니다. 구워 먹는 재미에 수다 떨며 먹다보면 술이 아주 술술 들어갔거든요. 그런데 요즘엔 그렇게 먹다가는 죽겠다 싶어서 술을 열심히 줄이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에 가서는 딱~! 소주 3병 (물론 칭따오 1병은 빼고....)으로 마무리했답니다. ^^;; 양꼬치를 반쯤 먹다가 보면 입이 좀 텁텁하거나 느끼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저희는 옥수수온면을 주문한답니다. 예전에는 계란탕으로 리후레쉬를 할 수 있어서 꼬치를 다 먹고 후식으로 먹었었는데, 요즘엔 중간 쯤 수문해서 양꼬치와 함께 곁들여 먹고, 국물을 떠먹고는 합니다. 아무래도 면 컨디션은 후식으로 시켜 굵고 짧게 즐기는 것이 좋을 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놀부마눌에게는 떠먹을 국물이 필요하답니다. ^^;;
양꼬치를 아직 안 드셔보신 분들은 막연하게 양고기 냄새 때문에 양꼬치에 대한 편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니 편견이 아니고 사실일 수도 있지요? 마라탕이 집집마다 맛이 다르듯 양꼬치 역시 매장마다 맛이 다릅니다. 놀부 마인드는 남들이 맛있게 먹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나 또한 그 맛난 음식을 즐겨보도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조금씩 견문이 넓혀지기도 하고요. 뭐 엄청난 경험일 수는 없지만 요즘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양꼬치 집들, 그 중 한 군데 골라서 새로운 경험에 도전해 보세요~* 그 순간 색다른 세상이 펼쳐질 수도 있잖아요~^^?
벌써 목요일이네요. 어찌 이리 시간은 빨리 흐르는지. 새해도 벌써 한 달이 다 지나고 있네요. 남은 1월 마무리 잘 하시고, 2023년도 12달 중에 벌써 1달이 다 지나고 있다는 아쉬움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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