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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신천동 맛집] 대기시간 감수하고 방문하는 짬뽕전문점 <정아각> - 본점

놀부-TheNolbu 2023. 1. 1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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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놀고먹는 진심인 놀자부부-TheNolBu의 놀부입니다. 저희가 나가서 먹는 것을 좋아라 하는데 아무래도 가성비를 따지기 때문에 가장 마음 편안한 중식당을 자주 갑니다. 보통 놀부마눌이 꽂히는 곳이 생기면 한동안 열심히 그곳을 가고는 하는데 현재도 그렇게 대놓고 다니는 곳이 두어 군데 있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중식당 중의 하나인 <정아각>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정아각 짬뽕전문점 본점되겠습니다.

 TV 방송을 타고 더 유명해지긴 했지만 정아각은 나름 동네에서? 여기 지역에서는 꽤나 많은 단골 손님을 갖고 있는 짬뽕집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TV방송 나가는 것을 사장님이 그리 반기셨을 것 같지는 않아요. 원래도 대기가 있던 식당인데 아무래도 더 오래 기다리게 되었을 테니 말이죠. 예전부터 느꼈던 정아각의 인상은 돈을 엄청 벌기 위해 용쓰는 그런 스타일보다는 적당한 워라밸을 지켜가며 음식의 맛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시는 모습이었거든요. 참고로 정아각은 딱 낮 장사만 하십니다. 제 기억에 11시~16시가 영업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보통 평일에도 대기가 있기 때문에 2층 식당에 올라가는 계단 여기저기에 대기표를 받을 것을 안내하고, 대기하며 메뉴는 미리 생각해 놓을 수 있도록 메뉴판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참고로 포장을 주문하더라도 자기 순서는 똑같이 기다리셔야 한다는 점~* 조리는 반드시 주문을 받고 나서 시작된다는 점을 참고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식탁에 앉기 까지도 기다려야 하지만 자리에 앉아서 음식이 나오는 것도 또~ 기다리셔야 해요. 마음의 여유를 챙겨서 방문하셔야 합니다. ^^;;

문 앞에 서 있으면 꼭 안에 얼마나 남았나 빼꼼히 들여다 보기 마련이쥬?

 짝꿍과 단 둘이 방문한 놀자부부는 간신히 2인석에 자리 잡았습니다. 식당은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저희는 가장 자주 먹는 얼큰 뚝배기고기짬뽕과 놀부가 별미로써 좋아라 하는 불짜장을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불짜장은 얼큰 고기짬뽕보다 매운 짜장면입니다.

 

얼큰뚝빼기고기짬뽕 - 까만 고추는 빼고 먹는 거예요.

갖가지 건더기가 풍부한 얼큰뚝배기짬뽕~!
면은 거들뿐...
주인공은 국물에게 양보하세요.

 

 얼큰 뚝배기고기짬뽕은 정아각 베스트 메뉴 중 하나입니다. (뚝배기짬뽕, 해물짬뽕, 바지락짬뽕 등이 베스트인데 그중에서 가장 저렴하지요.) 고기짬뽕의 특징처럼 구수하고 묵직한 국물맛이 일품입니다. 하지만 정아각 뚝배기고기짬뽕에는 육고기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에요. 주꾸미와 같은 해물도 함께 들어가기 때문에 고기짬뽕에서 느낄 수 있는 느끼한 맛이 별로 없습니다. 구수하고 시원한 맛을 둘 다 느낄 수 있는 깊은 국물맛이 예술입니다. 

불짜장 입장~* 얘도 까만 고추는 빼고 드셔야 하는데, 소스가 까매서 잘 안 보여요.

용기 내지 마시고 깜장 고추는 제발 빼고 드세요.
짬뽕보다 매운맛을 보실 테지만그보다 깊은 고소함에 빠지실 거예요.
참~* 공깃밥을 비벼주는 센스~!!

불짜장을 주문하면 여지없이 공깃밥을 함께 주문합니다.

 잘~ 보면 불짜장 소스 안에 까만 고추들이 있는 것이 보이시죠? 덩어리째 있으면 그나마 골라 놓을 수 있는데 이것이 빡쎄게 볶아지면서 가루가 나기도 하고, 그 안에 고추씨가 소스에 숨어 들어가기도 합니다. 매운 것을 좋아는 하지만 맵부심을 가질 정도의 레벨은 아닌 놀부는 열심히 먹으면서, 또 열심히 골라냅니다.

 불짜장의 백미는 밥을 비벼 먹는 것입니다. 극강의 고소함이 올라오거든요. 참고로 얼큰 짬뽕과 함께 주문하신다면 불짜장을 맛보기 전에 충분히 짬뽕을 맛보고 나서 불짜장으로 넘어오시길 추천드립니다. 불짜장을 먼저 맛보게 되면, 고소하고 얼큰한 고기 짬뽕이 주는 맛이 한층 떨어지기 때문이에요. 덜 자극적인 녀석 먼저~^^*

 

                                                     경기 시흥시 신천6길 2-1 (우)14948지번신천동 838-16

운영시간 안내

연락처 031-313-2727

 정아각을 다닌 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거의 10년 내외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방바닥에 앉아 먹던 시절, 뚝배기 짬뽕이 6천 원인가? 했던 시절이니까요. 그땐 만 원짜리 해물누룽지탕도 있었고, 짜장면도 3천 원?, 7천 원? 짜리 작은 탕수육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격은 오르기 마련이고, 어느 곳 하나 오르지 않은 곳이 없으니 충분히 이해합니다. 
 제가 포스팅의 말미에 중언부언 얘기하는 이유는, 정아각 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예요. 이렇게 오랜 시간 맛있는 음식과 그 자리를 지켜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줄 서 먹는 식당을 보며 사장님들 돈을 긁어모으시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겠지만,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아니 지금 역시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고민과 고통을 견뎌내셨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딸부잣집 놀부네가 아이들과 함께 갈 때면 참 반갑게도 맞아 주시고, 혹시라도 아이들 없이 갈 때면 아이들 좋아하는 짜장소스 싸주시면 애들 먹이세요~ 하시는 모습이 너무 친근하고 감사했습니다. 
 정아각의 애용자로서, 단골로서, 또 이웃으로서..... 오래오래 그 자리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 되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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