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놀고먹는 일에 진심인 놀자부부-TheNolBu의 놀부입니다.
오늘 소개할 집은 놀부마눌이 특히 좋아라 하는 <월곶뒷고기>입니다.
월곶포구 중앙 광장에 위치해 아주 찾기 쉽습니다. 옛날에는 안쪽 점포만이었는데, 몇 년 전부터 바깥쪽 큰 길가 점포까지 확장해서 더욱 눈에 잘 들어오게 되었네요.
월곶뒷고기 차림표 (돼지는 국내산)
뒷고기 한쟁반(220g) : 15,000원(1인기준)
뒷고기 찌개 대:20,000원
중:15,000원
소:10,000원
뒷고기란?
예전에 도축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맛있는 부위를 뒤로 빼서 몰래 먹었다는 유래로 그 고기를 뒷고기라 한다.
기본 상차림은 배추김치와 구운소금, 쌈장, 새우젓, 고추와 마늘, 그리고 절임고추와 절임 알마늘. 단출하쥬? 개인적인 생각으로 뒷고기는 담백하게 먹을 때 가장 눅진하고 고소한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뭐 그건 개인취향~!
매장 가운데 놓여 있는 난로가 아주 후끈한 열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매장 안에 들어서자 많은 분들이 얼굴이 뻘개서 술들은 많이 잡쉈나 보구나...라고 혼다 생각했었는데, 결국 조금 후에 우리 놀자부부 모두 발그레~해 졌다는 말이요. ^^;;
저희는 2인분 주문했고 고기가 바로 나왔습니다. 예전에는 요거 보다 좀 얇았던 거 같은데, 요즘에는 제법 두툼하게 썰어다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큰 녀석은 반으로 잘라서 먹고 적당한 녀석들은 그냥 통째로 먹고는 했답니다.
그리고 고기와 곁들여 먹을 상추, 부추 재래기도 함께 나왔습니다. (*재래기=겉절이) 재래기를 받고 나면 넘쳐나는 참기름의 고소한 향에 기분이 아주 좋아진답니다. 고기랑 함께 먹어도 좋고, 고기를 먹고 조금 느끼할 수 있는 끝맛을 정리하기 위해 반찬처럼 먹어도 좋습니다. 물론 다 먹으면 사장님께서 다시 버무려다 주시니 양껏 잡수세요~^^;;;
숯도 정말 끝내주네요. 내리 3시간은 먹어도 끄떡없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고기를 구울 때는 고기를 센터에 두고 가열차게 굽다 보면 구리 불판에 많이 들러붙습니다. 가장자리 쪽으로 살포시 빼서 살짝살짝 굽다 보면 고기가 조금씩 윤기가 흐르는데 그렇게 해야 불판에 고기가 들러붙지 않고 제 모양을 잘 유지할 수 있어요. 빨리 구워서 호로록 먹고 싶겠지만 인내심을 갖고 조금씩 차근차근 구워 먹어요.
뒷고기 찌개도 나왔습니다. 저희는 둘이니까 당연히 "소"를 주문했고요. 양은 넉넉히 나왔습니다. 물론 저 안에도 뒷고기가 숨어 있답니다. 자극적이지 않는 김치찌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뒷고기와 공깃밥, 그리고 찌개의 조화가 반주로도 술안주로도 잘 어울립니다.
고기는 들러붙지 않도록 가장자리에서 살살~*
불판에 고기의 기름기가 코팅되면 고기가 들러붙지 않죠.
요즘 주변에 뒷고기를 판매하는 식당들이 눈에 많이 띄더라고요. 사실 저도 고기 부위, 특히 특수부위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다만 제가 짝꿍과 함께 놀고먹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여기저기 맛을 좀 보고 다닌게 전부입니다. 그런데 뒷고기와 비슷한 형태의 고기를 덜미살, 꼬들살, 쫀득살 등으로 판매하고 있는 식당들도 보았습니다. 꼬들목살이라고 부르는 곳도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뒷고기라는 이름은 별명 같은 이름이기 때문에 부르는 이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뒷고기? 덜미살? 꼬들살? 꼬들목살? 쫀득살?
이름도 많구나......?
놀부는 언제나차럼 갓 구운 고기에 소금만 살짝 찍어 먹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렇게 먹다 보니 2인분을 다 먹고 어쩔 수 없이 1인분을 추가했네요.
오늘도 아주 야무지게 잘 먹었습니다. 남은 찌개는 봉지에 담아서 한 끼 더 먹었답니다. 음식 남기는 것을 안 좋아하는 놀부답죠? 오늘 소개해 드린 <월곶뒷고기>는 평일에도 손님들이 제법 많이 찾는 집입니다. 하지만 매장이 많이 넓어져서 보통 대기 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그리도 꼭 식사가 아니라 다저녁에 술안주로 드시러 오시는 분들도 많다는 점 알려드리면서 오늘의 포스팅 마무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월~토 12:0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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