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대야동 맛집] 고구려 짬뽕집에서 파생한 돼지짜글이 직화두루치기 맛집 <곤봉식객>

 안녕하세요? 놀고먹는 일에 진심인 놀자부부-TheNolBu의 놀부입니다.

 경기도 시흥에는 예전에 참 유명한 손짜장, 짬뽕집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고구려 짬뽕집이었죠. 처음에 시흥시 계수동 삼거리에 생겼다가 위치가 바뀌었고 현재 인천으로 넘어가는 길목으로 자리를 잡았죠.

 한때 참 인기있는 중국집이었는데, 그 분점 중 하나인 '10101 고구려짬뽕' 집이 대야동, 소방서 맞은 편에도 있었습니다. 놀부가 한창 잘 다니던 매장이었죠. 어떤 이유에서인지 열열한 고구려 짬뽕집들은 하나씩 사라져 가더니 지금은 자취를 감췄고 본점만 아직 유명세를 유지하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놀부가 즐겨가던 대야동의 열열한짬뽕집은 다른 형태의 음식점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바로 직화두루치기라는 돼지 짜글이 같은 메뉴로 고구려의 유명세를 잇고 있었습니다. 나름 많은 단골들이 찾는 맛집으로 말이죠. ^^*

 처음 오픈했을 때 고구려 짬뽕 국물의 진한 맛을 베이스로 하는 두루치기라는 개념이 있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처음 바뀌고 나서 맛을 보러 갔을 때는 그렇게 감동적이지는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요. 솔직히 그간 방문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놀부마눌과 간단히 저녁을 먹으며 반주 한잔 하자며 물색하다가 다시 한 번 방문해 보고 싶다는 놀부마눌의 의견을 따라 재방문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방문이라서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맛이 아주 잘 잡혀 있고 세트 구성도 맛깔나게 잘 되어 있더라고요. ㅋㅋㅋ 그간 안 왔던게 조금 아쉬운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2인 세트에 선택은 돈까스로 했습니다. 아마도 제 짝꿍이 첫 잔은 쏘맥으로 타먹지 않을까...하는 의심이 살짝? 들었습니다. 단품으로 주문해도 되지만 저녁에 반주 한 잔하려면 사이드 메뉴도 아주 훌륭한 법이니까요~* 매운맛을 선택하는 것은 따로 말하지 않으면 기본으로 주시는데, 보통 김치찌개? 짜글이 정도의 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50% 매운 맛을 시켜보고 싶기도 하지만.... 저희 짝꿍은 매운 것을 그리 즐겨하지 않기 때문에 패쓰~^^;;;

 셀프코너에는 밑반찬뿐 아니라 불린 당면도 있고, 미역 냉국도 있었습니다. 두루치기에 불린 당면 한 움큼 넣어줘야죠~^^;; 눈치보지 말고 양껏 가져다 드셔도 되는데, 너무 욕심부리시면 간이 싱거워질 수도 있다는 점은 잊지 마세요. 참~ 드시다가 육수가 부족하다면 언제나 말씀드리세요. 친절하게 채워주셨습니다. 

 

 공깃밥이 아주 맘에 듭니다. 그릇 크기가 가늠이 잘 안 돼 보이는데, 일반 공깃밥보다 훨씬 큰 사이즈의 공기밥이었습니다. 전골, 두루치기, 짜글이 등은 밥공기에 얹어서 밥알 하나하나를 적셔가며 먹어야 제맛이잖아요~*

 에휴.... 세트 시키기를 잘 했네~ 잘했어~~~^^* 이것만으로도 2병 각은 나오겠습니다. 아이들 반찬으로도 좋고, 엄마빠 술안주로는 더~ 좋고요.

 ㅋㅋㅋㅋ 예상대로 놀부마눌은 쏘맥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칭찬해~~~^^* 그 사이 두루치기도 맛나게 잘 끓었습니다. 이모님께서 맛을 잘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국물도 자작해 지니 양념 육수도 넉넉히 채워주시고요. 덕분에 너무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ㅋㅋㅋㅋ 이모님께서 "정말 맛나게 잘 드셨나보네요~" 라며 엄지척~! 해주셨습니다. 두루치기 맛나게 먹는 건 좋은데 그 모습이 그리 깔끔하지는 못해서 근접 촬영컷은 싣지 않았습니다. ^^;;;;;; 맛있게 잘 먹었으면서 들었던 마지막 생각은... 거하게 마시고 싶은 저녁 반주 메뉴보다는, 주말 낮에  간단히 낮술 한잔 하면 기분좋게 딱~! 먹고 자리 털고 일어서기 어울리는 매장이었습니다. 물론 저녁에 맘 먹고 달려도 나쁘지 않아요~^^;;;

 오늘 소개해드린 <곤봉식객> - 직화두루치기... 포장도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뭐니뭐니해도 매장에서 이모님의 케어 받아가며 먹는게 가장 맛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랍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모두 감기 조심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