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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여행 정보 - 경기도 안산 수암산] 수암봉으로 쉬엄쉬엄 피톤치드 샤워하러 떠나요.

놀부-TheNolbu 2023. 8.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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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놀고먹는 일을 좋아하는 놀자부부-TheNolBu입니다.

오늘은 저희가 며칠 전에 다녀온 경기도 안산의 '수암산'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수암산을 오르기 위해서 차를 끌고 수암산 공영주차장을 찾았습니다. 수암산은 수인산업도로 수원 → 인천 방향으로 수암파출소(지구대?)를 끼고 우회전으로 들어가서 끝까지 올라가시면 주차장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인천 → 수원 방향이라면 지구대 바로 앞에 유턴 구역이므로 유턴하자마자 우회전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공영주차장인데 정말 엄청 인심 좋은 유료주차장입니다. " 평일 및 국가 공휴일은 무료 운영. 단 공휴일이 토, 일요일인 경우 유료운영". 저희는 휴가기간 평일을 이용해서 다녀와서 주차료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평일이었지만 오르고 내려오는 분들이 제법 많더라고요. 연령대도 다양하고 남성, 여성 할 것 없이 많은 분들이 찾는 산이었어요.

 아래 사진을 보면 주자장에서 나가는 출구에 있는 지팡이 대여소?입니다. 색이 알록달록한 것이 감히 빌려 쓰고 반납 안 할 수 없도록 아주 눈에 확~ 띕니다. 스틱을 준비 못한 분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센스 넘치는 서비스 같습니다.

 지팡이 대여소 위에는 공기 분사기(에어 컴프레셔)가 있어서 흙먼지를 털어 낼 수 있는 곳이 있고, 바로 옆에 해충 기피제가 마련되어 있어서 여름철에는 꼭 뿌리고 올라가시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저희도 등산하는 내내 날파리들이 계속 덤비더라고요. 그래도 숲이 우거진 것에 비하여 벌레들이 많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작년에 방문했을 때는 정상부에 대벌레가 어마어마하게 많았었는데... 이번에는 눈에 안 띄더라고요. 괜한 걱정이....^^;;;)

 그리고 등산의 출발 지점에 친절하게도 수암동 맛집 리스트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ㅋㅋ 등산을 마치고 도토리묵 무침과 감자전 하나 시켜놓고 시원한 탁주 한 사발 마시면 참~~~ 좋겠다. 싶었지만 뭐.... 차를 가져왔기에.... 다음에는 맛집 리스트를 하나씩 검증해 가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 혼자 생각하며 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바위산 정상. 거기가 바로 수암봉, 오늘의 목적지입니다.

 수암산은 이번이 두 번때로 올라가 보는 곳으로 정상에는 수암봉이라는 정상석이 맞아줍니다. 올라가는 코스가 매우 험난하지 않아 남녀노소 많은 분들이 찾는 것 같았어요. 특히 초반부는 경사가 심하지 않고 햇빛을 가려줄 만큼 숲이 우거져 조금만 산에 들어왔을 뿐인데 산림욕장에 들어온 기분으로 더위도 피하고 뭔가 탐험을 떠난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등산을 하면서 내내 편할 수는 없겠죠?
중반부에 이르면서 나무 계단과 바위 경사가 급해지면서
능선에 다다를 때까지 조금 고된 오르막이 펼쳐집니다.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살짝 보이는 수암봉
여기 능선까지 오르셨다면 이제 고생은 거의 끝났다고 보셔도 됩니다.
수암봉 바로 아래. 이제 약간의 바위 구간을 거쳐 정상에 올라갑니다.

 수암산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풍경은 서쪽으로는 온통 도시들이, 동쪽으로는 온통 산들이 펼쳐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도로는 영동고속도로이고 맞은편 산이 수리산이니 바로 '수리터널' 되겠습니다. 저희가 오른 수암산 밑으로는 '수암터널'이 지나가겠죠? (조남분기점 근처 영동고속도로 또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에서 보이는 바위산이 바로 수암봉이랍니다.)

 이 날이 태풍이 올라오기 시작한다던 날이라 하늘 가득하게 구름이 덮고 있네요. 다행이긴 한데, 덥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정상에는 햇빛을 피할 곳이 없기 때문에 굵고 빠르게 경치 감상하고 다시 그늘로 몸을 피해야 합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수암봉'이라는 정상석을 넘어 앞으로 나가면 나무 데크로 조성된 전망대가 나옵니다. 여기서 내려다보는 안산-시흥의 경치도 나름 훌륭했습니다.

 '산을 사랑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듣던 얘기가 있습니다. 혹시 들어보셨을까요?

'산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 없다더라.'

 뭐 믿거나~ 말거나~^^;; 하지만 산에 다니다 보면 인내력도 좋아지고, 혼자 사색하며 생각도 맑아지고, 자연에 혜택에 고마워 자연을 보호하게 되니, 나름 괜찮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가? 라는 생각을 어릴 적에 해 본 적이 있답니다. 저는 뭐 엄청까지는 아니기에... 좋은 사람 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 

 시작하고 정상까지 저희 부부가 쉬엄쉬엄 올라온 시간은 거의 딱 1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을 재어 보니 내려갈 때고 비슷하게 걸리더라고요. 보통 하산시간이 짧은 법인데, 계단과 바위 경사 구간에서 조심히 내려오다 보니 시간이 지체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알게 된 사실. 등산로가 우리가 알고 있는 곳 말고 다른 곳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와 정상에서 만났던 아주머니 두 분이 계셨는데, 저희가 먼저 출발해서 하산을 했거든요. 그런데 하산하고 채소 파는 좌판에 그 두 분이 채소를 구입하고 계신 거였어요. 헉~!!! 순간 귀신인가....^^;;;;;

 하산을 마치고 여유롭게 놀고 있는 거위들을 보고 있는데, 옆 샛길로 하산하는 분들 발견!! 바로 저기로구나. 다음 수암산 등반은 저 코스로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등산 후 뒷풀이를 하러 놀부마눌과 신나게 돌아갔습니다. 제 친구들도 많이 그런 얘길 합니다. 결국 내려올 걸 뭐 하러 그리 힘들게 올라가냐고~^^;; 하지만 등산을 좋아하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을 겁니다. 저는 짝꿍과 함께 노닥노닥 거리며 등산하는 것이 참 좋습니다. 쉽고 편한 것만 함께하지 않고, 힘들지만 의미 있는 취미를 함께 하는 것이 참 좋습니다. 무엇보다... 진창 땀 흘리고 웃으며 들이키는 쏘맥 한잔이 그리 좋더라고요~^^;;;

 이번 여름도 엄청 무더웠는데, 태풍이 지나고 좀 누그러진것 같습니다. 남은 여름도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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