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혼자가 아닌 온가족이 함께 놀고먹는 일을 제일 좋아라하는 놀자부부-TheNolBu의 놀부입니다. 벌써 2023년도 한 달이 훌쩍지나고 2월이 시작되었네요. 봄이 오기 전 뭔가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은 요즘, 잠깐 편안한 마음으로 놀자부부와 함께 해 보세요~*
이번 양평 나들이에서 저희 가족이 점심식사를 마치고 들른 곳은 양평군립미술관입니다. 저희들이 가족여행으로 양평을 방문할 때면 큰 차질이 없는 한 꼭 들르는 곳이랍니다. 양평군립미술관은 주기적으로 기획전시를 바꿔서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전시회를 볼 수 있어서 매번 새로운 예술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게 만든답니다.
미술관 옆에는 양평군 실내 체육관이 있는데 야외주차장이었던 곳에 공사가 진행중이었어요. 미술관 주차장은 미술관 뒷편으로 들어가면 따로 마련돼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나저나 요즘에는 공사장 가림판도 참 예쁘게 꾸며놓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평을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기획 전시회가 설레임으로 다가오는 곳
고퀄의 전시회와 부담스럽지 않은 동선 길이
아이들과 함께 누리는 문화생활의 꽃
미술관 앞마당에는 여러 조형물들이 이곳이 미술관임을 눈치챌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양평미술관은 규모가 적당해서 둘러보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한 작품마다 오래 감상을 하면 필요한 시간이야 사람마다 큰 차이를 보이겠지만 예술에 조예가 깊지 않은 저희로서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어서 종종 미술관을 찾는 것이지 미술에 대한 지식은 아주 얕아요~^^;;;
미술관을 찾는 마음은
사랑하는 미술 작품을 만나고 싶음보다는
미술을 사랑하는 안목을 키우고 싶음입니다.
아싸~! 고흐 전시회라니 이제 왠 떡이냐~!!!
계탄 기분으로 미술관에 들어섭니다.
지지 않는 별,
빈센트 반 고흐 미디어아트展
고흐가 테오네게 쓴 편지의 내용들로 입구를 장식해 놨더라고요. 일평생 미술가로서 큰 영광을 누리지 못하고 떠난 고흐는 자신의 가장 큰 지지자였을지 모를 동생 테오에게 수 많은 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동생 테오 역시 고흐에게 수 많은 답장을 보냈을 텐데, 아마도 자신의 형이 많은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고,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의 대중들이 많이도 원망스러웠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래도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위로를 받고 또한 서로를 인정하고 지지하며 격려하는 평생의 파트너였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고흐가 세상을 떠나고 극심한 우울함에 빠진 테오 역시 오래 버티지 못하고 형을 따라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 너무 큰 슬픔으로 다가왔습니다.
고흐 위인전을 읽어 본 적도 없지만 고흐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초입에 이러한 고흐의 개인사를 소개하고 그의 작품에 담긴 메세지와 의미를 넌지시 관람자들에게 안내하는 전시회의 구성이 참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마도 이런 것들이 양평군립미술관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겠죠? 이날은 전시회의 주제가 주제인지라 가본 중에 가장 많은 사람들을 봤던 날이었습니다. 모두가 저희와 비슷한 마음일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고흐의 원작을 전시해 놓는 것을 당연히 아니고, 모조품? 아니 미디어 작품으로 새롭게 꾸며 전시한 미디어 아트展이었어요. 움직이는 고흐의 작품들이 무척 신기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생각해보니 예전에 LG전자 광고 중에서 이렇게 고흐의 작품을 움직이는 미디어 아트로 소개한 장면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미술관 내의 모든 벽들이 스크린이 되어 가는 곳곳에 위 GIF처럼 움직이는 고흐의 작품들로 채워졌습니다. 움직이는 거 보이시죠?
고흐의 작품들을 3D 프린터로 유화의 입체감을 살린 액자 작품
멀리서 보면 실제 작품으로 오해하겠어요~~^^;;
전시회를 관람하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며 살짝 아쉬운 마음에 미술관의 측면을 화면에 담아 보았습니다. 이렇게 멋진 전시회로 우리의 여행을 빛나게 해준 양평군립미술관 관계자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또한 이런 좋은 문화 환경을 옆에 두고 있는 양평군민들께 부러운 마음이 살짝? 들었습니다. 뭐 또 놀러 올게요~* 그때도 좋은 전시회로 맞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쌩유~!!
저렴한 관람료로 아주 값비싼 경험을 했으니 돈 벌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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