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대전 유성구 구성동] 가을의 끝자락, 추위가 오기 전 카이스트 교정 산책

놀부-TheNolbu 2022. 11. 15. 22:38
반응형

 안녕하세요? 놀고먹는 일에 진심인 놀자부부-TheNolBu의 놀부입니다.

저희 형제들 중에 대전에 사는 집이 있어서 종종 대전에 놀러갑니다. 덕분에 맛난 곳도 가보고, 멋진 곳도 다녀와 봤습니다. 이제 가을이 제법 무르익어 낙엽이 쏟아지고 있지만 약 2~3주 전쯤에 대전을 방문했을 땐 단풍이 예쁜 교정을 산책할 수 있었습니다.

 참 신기했던 것은 그 당시 더 고위도 지역인 경기도 저희 동네에는 그렇게 단풍이 진하지 않았었거든요. 무슨 이유에서인지 대전 시내의 단풍은 참 예쁘게 무르익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 속내를 놀부로서는 알 수가 없군요.^^;;

 

 

처음 방문해 본 카이스트, 공부 잘하는 애들만 오는 줄 알았지...

 

 

 

 

 

사실 대전을 종종 방문한다고 해서 저희 부부가 여유롭게 산책을 하거나, 나들이를 다닐 수 있는 조건은 아닙니다. 형제 또는 친구네 집을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그들과 머물거나, 외출을 해도 딸린 식구들이 많으니 여유롭게 나들이를 즐길 만한 형편이 못 되거든요. 하지만 이날은 어머니 생신 겸 점심 식사를 하고는 잠깐 짬이나서 교정을 거닐자고 의견이 모아졌더랬어요. 마침 배도 많이 불렀으니 1석 2조였죠.

 막연하게 거리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대학을 다니며 대전을 자주 오갔던 시절에는 충대 근처에 가서 술도 종종 먹고 친구들과 다른 학교 캠퍼스 구경도 다니고는 했지만 그 때도 마찬가지로 카이스트는 거리감이 조금 있었거든요. 이번에 알았네요. 참 어리석은 생각이었다는 것을. 나 빼고 많은 분들은 이미 카이스트 교정에서 참 여유로운 시간을 많이도 보내고 있다는 것을요. 교정이 참으로 예쁘고, 관리가 잘 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야 든 생각인데..... 이 곳에 얼마나 많은 세금이 투입됐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이런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마침 눈부신 햇살덕분에 예쁜 무지개가 손에 잡힐 듯 진하게 맺혔습니다. 사진으로 저렇게 보일 정도면 실제로는 얼마나 선명했을지 상상해보세요~* 아무래도 분수 덕분인걸로~^^* 그래도 그저 신기해하며 완전히 동그란 모양의 무지개가 보고싶다는 놀부네 막둥이가 너무 귀여웠습니다.

 

 

 

 

 

 

 

 

 이번에 말로만 듣던 카이스트의 거위 가족을 영접했습니다. 정말 어찌나 반갑던지. 사실 유튜브나 인스타에서도 종종 구경해 봤는데, 실제로 얘네가 그렇게 터줏대감처럼 사람도 안 무서워하며 활보를 하고 다닐지는 몰랐어요. ^^;; 어떤 유모차를 끌던 아주머니께서 과자 부스러기 한 번 던져줬다가 떼로 따라가는 바람에 아주 당혹스러워 하며 줄행랑치는 모습을 보니, 웃음도 나왔습니다. 거위 떼가 출몰하자 많은 분들이 핸드폰에 그 모습을 담으며 즐거워 하셨어요. 그러거나 말거나 자기들 갈 길을 가는 거위떼였습니다. 결국 물 가로 가더라고요.^^;;

 오랜만에 방문한 대전에서 처음으로 산책해 본 카이스트의 교정은 정말 넓고 쾌적하며 운치있었습니다. 듣기로는 카이스트 학생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다고 하던데, 부디 좋은 교육환경 속에서 보다 넓은 진로 분야 개척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기도할게요~*

 그리고 다음에 대전에 방문하면 따뜻한 봄날에 돗자리 깔아놓고 소풍을 즐겨봤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나들이를 마쳤습니다. 혹시 대전에 방문하신다면 식후에 여유로운 산책 코스로 한 번 방문해 보세요. 주차장도 엄청 넓더라고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