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안산 대부도 여행] 초보 캠퍼 좌충우돌 가족캠핑 <나라펜션캠핑장> 가족여행 가볼만한 곳

놀부-TheNolbu 2022. 10. 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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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놀고먹는 일에 진심인 놀자부부-TheNolBu의 놀부입니다.
오늘 소개할 여행지는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나라펜션캠핑장>입니다. 대부도 나라펜션캠핑장으로 검색되기도 하네요. 놀부네 아이들이 이제 중딩과 초딩인데, 조금 더 크면 안 따라다닐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희 집만 그런 거 아니죠~? ^^;;; 예전부터 선배님들이 "애들이 따라다닐 때 많이 다녀야 해."라고 조언해 주셨던 게 생각이 납니다. 첫째, 둘째 어렸을 때는 참 자주 나갔었던 거 같은데, 막둥이가 생기고 나이 차이가 좀 있다 보니 어느 기준에도 맞추지 못하고 밖으로 잘 안 다니게 된 것 같아요. 막둥이에게 조금 미안하네요. 그런 연유로 지금 저희 막둥이는 우주 최강 집순이로 자라고 있습니다. ㅠ,.ㅠ 미안해~~~~*
그러니 이제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함께 다니는 추억을 쌓고 싶다는 부모의 욕심으로 야심차게 캠핑을 도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저희 집이 9인승 카니발인데, 캠핑도 다녀보고 그르자~ 하면서 차를 바꿨던 거였거든요. 하지만 캠핑은 바로 이번이 첫 가족 캠핑이 되었습니다. ^^;;;
처음이다 보니 장비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참 어수룩하고 불안불안 하더라고요. 때문에 이렇게 짐이 잡다하게 많아져 버렸습니다. 요즘 많이들 쓰시는 웨건? 그런 거 없습니다.^^;;; 정말 피난짐이 이랬을까요? 계절이 여름이긴 하지만 바닷가라 춥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전기요도 챙겨야지요. 정말 짐이 짐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ㅠ,.ㅠ 불필요한 짐은 안 가져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뭐가 불필요한지 모르겠어요...ㅠ,.ㅠ

그래도 어찌어찌 달려달려 나라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가슴이 뻥 뚫릴 것처럼 눈앞이 훤히 내다보였습니다. 저는 잘 몰랐는데, 예전에 '나 혼자 산다'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안보현 배우님이 출연했을 때 이곳이 배경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음... 경치가 이 정도 되면 TV에도 나오겠구나.' 싶었습니다.

도착하고 나온 저희 첫째의 발랄한 포즈샷~!

이번 캠핑은 2박 3일 코스로 잡았던 야심찬 첫 캠핑이었습니다. 아이들 하교 시간에 맞춰 준비했다가 부랴부랴 출발했지만 도착하고 나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더라고요. 너무너무 예쁜데.... 감상하고 싶은데... 사실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우리의 보금자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었죠. 그러거나 말거나... 일단 예쁜 일몰 경치는 감상해줘야 인간적인 거겠죠? 암... 아빠가 서두르지 말아야지. 저물어가는 저녁노을에 기념사진 한 장씩 담아 주시고, 온 가족이 힘을 합쳐 처음으로 쳐보는 스크린 쉘터를 낑낑대며 치고(바닷가라 바람이 아주~* 날아가는 줄....) 그 안에 텐트를 쳤습니다. 텐트가 7~8인용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저희 다섯 가족 들어가서 누우면 공간이 여유롭지는 않았습니다.

쉘터가 워낙 커서 그 안에 7~8인용 텐트가 쏙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텐트를 한 쪽 끝으로 몰아주고 사이드에는 잡동사니들을 놓고 쉘터 앞 쪽으로 전실 공간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텐트 안에는 에어매트리스 더블 사이즈 2개를 나란히 놓아주니 실내가 꽉~차서 잠자리로 삼기에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물론 텐트 밑에는 방수포를 깔아서 올라오는 습기를 막아 주었고요. 참고로 스크린 쉘터는 당O마켓으로 장만했고, 내부 텐트는 이웃 구독자분께서 기증해주셨어요. 대학 때까지는 텐트를 나름 많이 쳐봤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정말 텐트 치는 게 왜 이리 어려울까요. 이쁜 텐트도 많고... 요즘엔 이렇게 형광색 텐트를 많이 안 쓰더라고요. 하지만 저희에겐 한 스푼 더할 갬성 따위는 없는 관계로 사용하기 편하면 장땡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력이 좀 늘고, 여유가 생긴다면 갬성 한 스푼도 욕심내 볼 테지만요.

어머나, 사진이 흔들렸군요. ㅠ,.ㅠ

쉘터와 텐트를 치면서 제가 깜빡하고 안 챙긴게 생각이 났지 뭐예요. 그게 뭐냐면...... 바로 팩을 때려 박을 망치요. ㅠ,.ㅠ 아쉬운 대로 주변에 있던 장돌을 들고 팩 다운을 하고 있는데, 맞은편 사이트에서 오붓하게 식사 중이던 캠퍼께서 조용히 망치를 빌려주셨어요.^^;;;; 정말 그분들 아니었으면..... 감사합니다. ^^;;;;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더라고요. 피칭을 다 마치고 맥주 한 잔 할 때... 우리 막둥이 간식으로 챙겼던 과자 한 봉지 들고 가 망치와 함께 드렸습니다. 마침 우리 막둥이보다 어린아이가 있더라고요.^^;;; 캠핑장의 아름다운 모습~*

어설프지만 우리들의 보금자리를 만들고 나니 정말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안이야 어쨌든, 밖에서 보니 나름 튼실해 보이는군요.^^;;; 저희가 자리한 사이트가 바닷가 바로 앞 사이트라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관리실 쪽으로는 와이파이도 잡힌다고 하는데,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저희 자리(거의 안 쪽 끝~)까지는 신호가 오지 않더라고요.

해질녘의 풍경이 정말 황홀합니다. 조~기 그네에 앉아 짝꿍이랑 맥주 한 캔 홀짝이며 떨어지는 낙조를 감상하면 정말 즐겁겠죠. 감상도 잠깐, 이제 주린 배를 채워야 했습니다. 캠핑을 가면 텐트를 치고, 정리하고... 그 사이에는 온통 먹는 일에 집중하는 것 같아요 ^^;;; 캠핑 장비가 부실한 저희들은 집에서 쓰는 냄비며 가스버너며 총출동했습니다. 참~ 아래 사진에 보이는 가스 렌턴도 텐트와 함께 기부해 주신 거랍니다. 가스 등은 정말 밝지만 좁은 실내에서는 사용을 자제하셔야 해요. 정말 뜨겁거든요. 화상이나 화재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놀부네 가족 모두 사랑해마지 않는 착한포차에서 막창을 싸가지고 왔어요.

텐트 내부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에어매트리스 더블사이즈 두 개를 나란히 놓았답니다 그리고 동네 지인의 충고로 전기요를 깔아줬어요. 그리고 집에서 쓰는 구스이불을 챙겨 왔지요.^^;;; 저희 다섯 식구 잠들기에는 충분한 공간이었습니다. 아직 막둥이가 미니미니 하기 때문에~~^^♡

그리고 분명 막창구이를 먹다보면 느끼해질 것이 뻔하기에 대부도로 오는 길목에 있던 <방일해장국>애서 해장국도 하나 포장해 왔어요. 역시 캠핑 오면 포장 음식이 짱이군요~~^^;;;; 방일해장국도 정말 맛납니다. 특히 놀부는 방일해장국에 있는 마늘장아찌를 참 좋아라 해요. 마늘 많이 먹고 얼른 사람 되려고요.^^;;;

역시나 캠핑에 알전구가 빠지면 섭섭하죠~^^;;;

아침을 함께 맞이하는 모녀. 보고만 있어도 참 흐믓해집니다.
참~! 이 해먹도 역시 텐트와 함께...^^;;; 참 받은 게 많습니다. 썡유~~^^*
캠핑장에서는 역시나 아침 라면을 빼 놓을 수 없죠~^^*

막둥이의 해변 체험. ㅋㅋㅋ 아직 이런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아이는 딱 막둥이뿐이라서..... 엄마가 함께 해 주셔야 합니다.

그동안 놀부는 여유를 만끽해봅니다. 저희 첫째, 둘째는 뭘 하고 있을까요?? ㅋㅋㅋ 아마도 텐트 안에서 핸드폰을 하고 있지 않을까.....^^;;; 중학생 아이들이라면 능히 그러고도 남겠죠~^^?

헤변 체험 간단히 하ㄱ고 온 후 격렬하게 휴식을 즐기는 막둥이~*

우와~~~* 저희 아이들이 좋아라 하는 분식 세트입니다. 특히 저희 첫째는 떡볶이를 무척이나 사랑한답니다. 캠핑장에 가서 아무것도 안 하고 빈둥거리는데 어쩜 끼니때마다 입맛은 그리 좋을까요...^^;;;

밖에서 놀다가 청솔모를 발견한 막둥이~*

ㅋㅋㅋ 여러분도 눈 크게 뜨고 한 번 찾아보세요. 위 사진에 저희 막둥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에 청설모가 있답니다. ^^*

그냥 막 아무데나 찍어도 작품이 되는 느낌입니다.

막둥이가 엄마랑 다녀온 해변 체험에서 이렇게 게들을 잡아왔네요. 대단하다~~~* ㅋㅋ 조금 있다가 모두 놓아줬답니다.

이렇게 2일 차 해가 저뭅니다. 어제는 자리를 잡느라 충분히 만끽하지 못한 일몰을 오늘은 모두 함께 즐겨보렵니다.

캠핑, 가족여행, 힐링...... 이런 말들이 참 소중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로 외출이 어려웠던 지난 몇 해를 우리 아이들도 나름 갑갑하게 지나왔을 거예요.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 일상에서 조금 더 멀리 떠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는 하지만... 그리고 캠핑 한 번 나서기가 보통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ㅋㅋ 또 다녀온 이후 이 짐들을 정리하는 것은 더더욱 귀찮은 일이기는 하지만,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지금 생각해보니, 돈으로 살 수 없는 우리끼리의 예쁜 추억을 간직하게 되었구나... 라며 행복한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중학생 아이들은 캠핑을 가서 특별한 무언가를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꼭 무언가를 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저 우리 가족이 함께 집이 아닌 낯선 곳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공동의 기억을 쌓고 있다는 생각 자체가 여행의 묘미인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나이를 먹고 우리 아이들도 부모가 되었을 때, 저희 놀자부부와 함께 했던 여행의 단편을 떠올리며 같은 생각을 품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우리의 도전은 큰 역할을 한 것이라 믿습니다. 유년시절의 행복한 기억... 그것이야말로 부모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값비싼 선물이라고 믿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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