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놀고먹는 일에 진심인
놀자부부-TheNolBu입니다.
지난 주말에 청주로 다녀온 짝꿍과의 맛투어~*
그 첫 번째 장소부터 마지막 장소까지
간단히 소개하는 포스팅을 연재하려고 합니다.
청주 맛투어의 첫 시작은 의외로 식당 안이 아닌 집 식탁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청주 서원대학교 인근에 자리한 전통주점 분위기의 서원골. 대학 시절 이 근처에서 친구들과 술 한잔 기울이던 추억이 떠올라 놀부마눌과 함께 반가운 마음으로 찾아갔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곳이었지만, 막상 도착해 보니 옛 기억이 스쳐 지나가며 벌써부터 기분 좋은 설렘이 생기더라고요. 이날의 목표는 단 하나, 청주의 대표 향토음식인 짜글이를 맛보는 것이었습니다.

짜글이는 청주를 대표하는 향토 음식으로, 찌개와 두루치기의 중간 정도 되는 자박한 국물 요리입니다. 국물을 졸여가며 밥에 비벼 먹기 좋게 만든 음식으로, '짜글짜글' 끓는 소리에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청주식 짜글이에는 쫄깃한 식감이 특징인 돼지 앞다리살 또는 사태 부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특유의 씹는 맛이 매력이라고 합니다.

서원골
주소 - 충북 청주시 서원구 서원남로 41-1(모충동 244-2)
영업시간 - 오후 5시 ~ 새벽 4시
☎ 043-288-9002

놀부가 주문한 메뉴는 짜글이 C (사태+두부+김치) 조합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저녁 식사 시간에 맞춰 포장을 풀고 냄비에 옮겨 담았는데, 첫인상부터 만족스러웠습니다. 버섯과 대파가 아낌없이 들어 있었고, 양도 넉넉해서 온 가족이 함께 먹기 충분해 보였거든요.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냄비를 바라보며 "이제 제대로 청주를 맛보는구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가장 중요한 주인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짜글이의 핵심인 돼지고기가 통째로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순간 가족 모두가 냄비를 들여다보며 당황했고, 특히 짜글이를 손꼽아 기다렸던 놀부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바로 매장으로 전화를 드려 상황을 설명했는데, 사장님께서는 진심으로 죄송해하시며 즉시 환불 처리까지 해주셨습니다. 아쉬움은 컸지만 친절하고 책임감 있는 대응 덕분에 서운한 마음은 금세 누그러졌습니다. 결국 집에 있던 삼겹살을 대신 넣어 끓여 먹었는데, 그래도 기본 양념과 국물 맛이 좋아 맛있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번 경험은 "맛있게 먹었다"보다 "더 궁금해졌다"에 가까웠습니다. 원래 들어가야 했던 사태 고기가 함께 끓여졌다면 과연 얼마나 더 깊은 맛이 났을까요? 그래서 사장님과 통화하면서도 다음에 청주에 오면 꼭 다시 들르겠다고 약속을 드렸습니다. 아쉬움이 남았기에 오히려 더 기대되는 곳. 청주 맛투어의 첫 번째 기록은 조금 특별한 해프닝으로 남았지만, 언젠가 매장에서 제대로 끓여 먹는 진짜 서원골 짜글이 후기로 다시 찾아오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

한줄평
고기가 빠지는 뜻밖의 사건은 있었지만,
친절한 응대와 푸짐한 구성 덕분에 오히려 다음 방문이 더 기대되는 청주 짜글이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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