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화성 궁평 여행] 서해안 낙조 궁평항 일출도 멋진 차박 명소

놀부-TheNolbu 2022. 12. 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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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놀고먹는 일에 진심인 놀자부부-TheNolBu의 놀부입니다.
 차박을 다녀온지 제법 여러 날이 되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야 포스팅을 하게 되네요.
늦가을 짝꿍과 함께 멋진 낙조 명소를 찾다가 화성 궁평항을 알게 되었습니다. 궁평항은 이미 차박 캠핑으로 꽤나 인지도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바짝 긴장을 하고 금요일 퇴근박으로 찾아갔습니다.

 이미 저물고 있는 태양이 멋진 항구의 풍경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역시 금요일 퇴근박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리 유명한 차박 명소라 하더라고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캠핑장, 그리고 차박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냥이가 처음으로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손에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자 그대로 내빼버리고 맙니다. ^^;;;

 궁평항은 그 동안 저희가 갔었던 차박 가능한 항구들 중에서 가장 규모가 커 보였습니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점은 바닷가에 나무 데크로 낚시터를 조성해 놓았다는 점이었어요. 낚시터이기도 하고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더없이 훌륭한 전망대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구름이 많이 껴서 완전히 사라지는 모습까지 담기는 어려웠지만 중간중간 구름에 가려진 채로 내뿜는 붉은색 낙조 빛이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구름에 물든 낙조의 빛깔은 참 아름답습니다.

 낙조를 감상하고 저희는 바로 궁평항 회센터 구경에 나섰습니다. 궁평항의 규모도 컸고, 많은 관광객들도 있는지라 회센터의 규모도 제법 컸습니다. 제법? 아니 꽤 컸습니다. 점포의 수족관마다 많은 수산물들이 채워져 있더군요. 무엇보다 가을이 제철인 새우와 방어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회센터에서 구입한 수산물은 회센터에 붙어 있는 양념집에 가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모습이었어요. 퇴근박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양념집에는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동안 저희가 가봤던 탄도항, 장고항과는 비교가 안 되는 무척 북적이는 관광지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회센터 구경을 마치고 주변을 둘러보던 중 공영주차장 한 켠에 마련된 푸드코트? 푸드트럭 무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트럭은 아니고 바퀴가 달린 푸드코너들이라고 해야겠네요. 대부분 갖가지 튀김류를 판매하고 있었고 커피와 같은 음료와 핫도그, 샌드위치 같은 것들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점포마다 취급하는 튀김류들도 다소 차이가 있으니 초입에 구입하는 것보다는 한 바퀴 휘~ 둘러보고 입맛에 맞는 메뉴를 고르시길 추천드려요~^^*

 궁평항에서 유명한 궁평낙조길에 들어섰습니다. 환하게 불빛이 비치는 토끼들이 반겨주네요. 앞뒤 초입으로 조형물이 설치돼 있었는데 저희가 찾은 이 날은 초승달에는 불빛이 들어오지 않아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곳에 포토존도 마련돼 있으니 혹시 낙조를 사진에 담고 싶으시다면 낚시터로 향하지 마시고, 궁평항 입구 쪽에 있는 낙조길로 방향을 잡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낙조길까지 산책한 저희는 궁평항 입구에 있는 궁평항 횟집까지 다달았는데요. 앞서 보았던 튀김집들과 비슷한 구성과 가격으로 튀김을 판매하고 계셨습니다. 여기까지 온 김에 그냥 여기서 구입하자고 해서 저희 저녁거리로 튀김을 좀 샀습니다. 알고 보니 이곳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나왔던 집이라고 하네요. 

 튀김을 사들고 다시 차로 돌아왔을 때, 운이 좋게도 바로 바닷가 앞 주차 자리가 비어서 차를 이동 주차 시키고는 밖에다 자리를 차렸습니다. 아직 큰 추위가 오기 전이라 바다를 바라다보며 즐기기에 딱 좋았습니다. 튀김에는 역시 맥주로 시작해야겠죠? 참~! 저희는 궁평항횟집에서 깐 새우와 오징어튀김을 구매했고 돌아오는 길에 푸드트럭에서 고추튀김을 발견해서 놀부마눌의 최애 메뉴이기 때문에 고추튀김도 하나 구매해 왔습니다. 식사까지 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그 양이 완전 식사 정도로 커져버렸어요. ^^;;;

 튀김말고 저희가 원해 저녁 식사로 준비한 메뉴는 돼지국밥입니다. 동네 전통시장에서 포장해 왔더랬습니다. 밤공기가 조금 쌀쌀해져서 이제 차 안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합니다. 돼지국밥은 당연히 소주와 함께입니다. 따끈한 국물이 들어가니 맥주에 튀김을 먹을 때와는 달리 든든한 느낌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결국 밥까지 말아서 국물까지 탈탈 털어 먹어버린 놀부. 역시 음식을 잘 남기지 않습니다. 배도 부를 텐데 입가심 맥주를 또 빠뜨리지 않는군요. ^^;;; 쌀쌀해진 밤공기에 트렁크 문도 닫고 안에서 잔을 기울이다 보면 참 아늑한 느낌이 듭니다. 이런 맛에 스텔스 차박을 하는 것 같아요.

 다음 날 아침 저희는 큰 맘을 먹고 일찌감치 일어났습니다. 왠지 일출을 볼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어제 낙조를 봤던 바닷가 낚시터로 향했는데, 아무래도 영~ 일출을 보기에는 어울려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해가 뜨는 방향으로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다행히 한참을 걸어가 찾은 곳이 화성방조제 기념탑이 있는 공원 옆 '우정교'라는 포인트를 찾았죠. 마침 해가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어제 낙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하늘을 물들인 태양이 가슴을 뛰게 만들었습니다. 떠오르는 붉은 태양과 하늘을 수놓은 엷은 구름이 환상적인 색감을 연출했고, 그 앞으로 날아다니는 새들은 풍경을 그림처럼 멋지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카메라에 담는 내내 사진 실력이 부족한 스스로를 탓할 수밖에요. 그래도 이 나마 담을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일출을 열심히 감상하고 돌아와서는 다시 잠깐 눈을 붙이고 쉬었습니다. 오전 10시쯤 되었을까요? 사람들 북적이는 소리에 밖으로 나와보니 정말 사람들이 북적북적 제대로 주말을 맞은 관광지의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거기에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마침 지역 축제가 겹쳐서 공영 주차장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차들이 빼곡히 들어찼더라고요.

 많은 관광객들이 낚시 체험과 갯벌 체험을 아이들과 하고 있었고, 공영주차장 뒷쪽 광장에서는 무대에서 여러 팀들이 공연도 펼치고 있었습니다. 우와~ 여기 정말 관광지 맞군요. ^^;;;

 우연찮게 찾은 궁평항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었던 이번 차박도 참 즐겁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짝꿍과 함께 마음 편하게 맛난 음식을 즐기고, 경치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해서 일상의 긴장을 살짝 놓아버린 1박의 시간이 저희 부부에겐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잠깐의 일탈을 즐기고 서둘러 놀부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오며 새롭게 일상을 가꿀 에너지를 얻었을지도 모를 일이죠? 우리의 일상은 계속되어야 하니까~* 

 

 저희 놀자부부는 일상에서 작은 즐거움을 얻고자 차박 캠핑을 시작했습니다. 혹시 차박 캠핑이나 놀고먹는 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저희 채널에 놀러 오세요~*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상도 함께 공개합니다.(https://youtu.be/Cexol-avT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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